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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불필친교(不必親校)’ 강조한 손혁 감독 “혼자서만 고민하지 않겠다”

  • 기사입력 2019.11.18 12:50:02   |   최종수정 2019.11.18 13: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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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저 혼자만 부담을 지고 고민하지 않겠다. 코치들에게 부담과 고민을 함께 나누자고 이야기했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둘이서, 셋이서, 여럿이서 나누다 보면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신임 감독은 취임 첫 메시지로 ‘소통’과 ‘협업’을 강조했다. 감독 혼자 하는 야구가 아닌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소통하며 ‘함께’ 팀을 이끌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강팀의 지휘봉을 잡은 만큼, 선수들이 지닌 강점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겠단 목표도 제시했다.

 

11월 18일 오전 고척스카이돔 지하 인터뷰실에서 열린 손혁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 이날 행사는 키움 임직원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취임사에서 손 감독은 ‘불필친교(不必親校)’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직접 할 일과 맡길 일이 따로 있기에, 상사가 모든 일을 직접 챙겨서는 안 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손 감독은 “우리 선수단은 좋은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각 파트별로 유능한 코치들이 있고, 데이터에 기반한 선진야구 시스템과 구단 운영은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산다”며 키움 구성원들의 역량을 칭찬했다.

 

이어 손 감독은 “각자 주어진 역할과 기회만 준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 전력과 시스템이 잘 갖춰진 팀의 감독으로서 할 일은 구성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많이 부족하지만 저도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도 저를 믿고 함께 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코치진과 협력 및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손 감독은 감독 취임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을 의식한 듯 “저는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빨리 나누는 스타일이다. 어떤 부분을 빨리 버려야 할지, 어떤 점을 잘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며 “이전 상황은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는다. 그보단 어떻게 하면 선수들과 한 발짝 더 나갈지를 생각한다”고 했다.

 

손 감독은 “혼자만 부담을 지고 고민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같이 고민하다 보면 제게 부족한 부분이 메워져서 프런트, 선수단, 코치들이 원하는 곳에 한 발짝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새로 구성한 코칭스태프와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손 감독은 기존 코칭스태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일부 보직만 교체했다. 허문회 감독의 롯데행으로 공석이 된 수석코치 자리엔 절친한 홍원기 코치를 임명했고, 홍 코치가 빠져나간 수비코치로는 은퇴한 김지수를 임명했다. 

 

또 “키움은 제가 투수코치일 때 데이터 활용을 제일 먼저 시작한 팀이다. 이제는 밖에서 봐도 안에서 얘길 들어봐도 최고”라며 “저 혼자서 생각하는 것보다 둘이, 셋이, 여럿이 나누다 보면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올 것 같다. 올해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감독은 “키움엔 좋은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기량이 더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게 내가 할 역할이라 생각한다. 항상 강한 점을 더 강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키움의 단점보단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투수 전문가로 알려진 손 감독인 만큼 키움 젊은 투수들에게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손 감독도 “아무래도 투수 쪽에선 제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강한 투수진을 만들려 노력하겠다. 선발도 불펜도 나이 어린 좋은 자원이 많다. 선수들을 잘 조합하면 좋은 투수진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손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는 좌완 영건 이승호다. 한국시리즈와 국가대표 경기를 경험한 만큼 내년 시즌 큰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타격 파트에 대해선 “SK에 있을 때 보면 키움은 가장 타선이 껄끄러운 팀이었다”라며 “(기존) 틀을 많이 깨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타격코치, 수석코치와 많이 상의해서 타격 쪽도 끌어올리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상무에서 전역한 내야수 김웅빈을 꼽았다.

 

키움은 20일부터 고척스카이돔과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 감독은 “내일부터 선수들과 한 명씩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훈련 내용보다는 대화를 나누면서 원하는 것, 부족했던 것, 전력분석과 이야기 나눈 것들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얘기하며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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