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TEX 투수 애드리안 샘슨 영입 임박
-샘슨, 올 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소화…한 차례 완봉승도
-“40인 로스터 제외 가능성 없었던 투수, 롯데가 협상 수완 발휘”
-샘슨 영입 앞둔 롯데, 레일리 재계약과 외국인 내야수 영입 물색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아드리안 샘슨(사진=gettyimages)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아드리안 샘슨(사진=gettyimages)

[엠스플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외야수 추신수와 함께 활약한 애드리안 샘슨(Adrian David Sampson)을 영입할 전망이다. 롯데는 올 시즌 풀타임 메이저리그 투수로 활약한 샘슨을 데려오는 뛰어난 수완력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영입 시장에 정통한 한 에이전트는 엠스플뉴스에 롯데가 최근 애드리안 샘슨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이적료 협상이 마무리 됐고, 이른 시일 내에 영입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 구단이 계속 접촉한 선수는 맞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인 샘슨은 1991년생 우완 투수다. 샘슨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 된 샘슨은 2016년 6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4.2이닝 8피안타 4실점)을 치렀다.

샘슨은 2016시즌 종료 뒤 웨이버 클레임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샘슨은 2018시즌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5경기 등판 3패 평균자책 4.30 WHIP 1.22를 기록했다. 2019시즌에서야 샘슨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올라섰다. 샘슨은 올 시즌 35경기(125.1이닝)에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 5.89 101탈삼진 36볼넷 WHIP 1.53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샘슨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46경기 등판 43승 37패 평균자책 3.94 528탈삼진 152볼넷 WHIP 1.29다.

샘슨은 올 시즌 슬라이더 움직임이 뛰어나단 평가를 받았다(사진=gettyimages)
샘슨은 올 시즌 슬라이더 움직임이 뛰어나단 평가를 받았다(사진=gettyimages)

샘슨은 140km/h 후반대의 싱커성 속구와 더불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투수다. 특히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완봉승을 한 차례 달성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움직임을 보여줬단 스카우트들의 평가다. 볼넷-삼진 비율도 훌륭한 수치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다른 구단들도 샘슨이 40인 로스터에서 빠질 수 있을지가 의문이 컸을 거다. 그 정도로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투수인데 롯데가 수완을 잘 발휘할 듯싶다. 올 시즌 샘슨은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정말 예술적이었다. 다만, 메이저리그 무대에선 피홈런 개수(올 시즌 29개)가 많았다. 물론 KBO리그의 수준과 반발계수가 줄어든 공인구를 고려하면 충분히 피홈런 개수를 줄이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 롯데가 정말 뛰어난 투수를 데려왔다고 평가했다.

샘슨 영입이 임박한 롯데는 기존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의 재계약 협상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새 외국인 타자는 내야수 자원 물색으로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롯데는 21일 한화 이글스와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받아오고, 투수 장시환과 포수 김현우를 내주는 2대 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가장 시급했던 포수 전력 보강을 트레이드로 했기에 외국인 포수 영입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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