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로 마이크 라이트 영입 임박

-라이트, 빅리그 통산 110경기 등판...풍부한 경험 장점

-198cm 장신에 평균 151km/h 강속구 던지는 파워피처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 구사...루친스키와 원투펀치 이룰까

NC 합류가 유력한 마이크 라이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NC 합류가 유력한 마이크 라이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외국인 선수 맛집’ NC 다이노스가 2020시즌 함께할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근접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주축 투수로 김현수(LG 트윈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마이크 라이트(Mike Wright)를 영입할 예정이다. 기존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함께 강력한 싱커볼러 원투펀치 탄생이 임박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밝은 야구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에 NC가 최근 우완 마이크 라이트와 입단 계약에 합의한 상태다. 이적료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이달 안에 영입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 전했다. NC 관계자는 “새 외국인 투수 계약이 임박한 단계다.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장신에 150km/h대 강속구, 다양한 구종까지 던지는 파워 피처

2016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뒤 김현수(왼쪽)와 기쁨을 나누는 마이크 라이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6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뒤 김현수(왼쪽)와 기쁨을 나누는 마이크 라이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출신인 라이트는 1990년생 우투우타 투수다. 동부 캐롤라이나 대학을 거쳐 2011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을 받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계약금은 약 36만 달러. 2013시즌엔 볼티모어 ‘올해의 마이너리거’로 선정될 만큼 팀 내에서 거는 기대가 높았다.

첫 4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라이트는 2015시즌 초반 트리플 A를 평정한 뒤 그해 5월 17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데뷔전 LA 에인절스 상대로 7.1이닝 무실점 승리, 다음 등판인 마이애미 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등판에서 부진에 빠졌고, 데뷔 시즌 성적은 12경기 3승 5패 평균자책 6.04에 그쳤다. 2016년엔 1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 5.79를 기록하며 팀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와 와일드카드 진출에 기여했다. LG 김현수도 당시 볼티모어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후 라이트는 2018시즌까지 빅리그와 마이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하게 입지를 굳히진 못했다. 올 시즌엔 첫 10경기에서 평균자책 9.45로 크게 부진했고, 결국 4월 24일 마이너리그 내야수와 1대1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해 남은 시즌을 보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10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 6.00. 트리플 A 레벨에선 통산 86경기 24승 27패 평균자책 3.76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라이트는 키 198cm에 프로필상 몸무게 97kg(실제론 100kg 이상)으로 ‘거한’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체격의 소유자다. 여기에 평균 151km/h, 최고 156m/h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회전수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타점이 높고 스피드가 빨라 타자 입장에선 위협적이다. 빅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도 7.26개로 많은 삼진을 솎아낸 비결이다.

최근엔 포심보다 140km/h 후반대 싱커 구사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패턴에 변화를 줬다. 커브-슬라이더 조합도 140km/h 중반대 커터와 슬라이더로 바꿨다. 구사율은 높지 않지만 투수 카운트에선 체인지업도 곧잘 던진다. 필요할 땐 낮은 쪽 변형패스트볼로 그라운드 볼을 이끌어낼 수 있는 투수다.

큰 키와 강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만큼, KBO리그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라이트는 구위도 좋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도 갖춘 투수다. 빠른 볼은 물론 변화구도 스트라이크로 던질 줄 안다. 로케이션이 다소 불안정한 편이지만, 구위로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라이트 영입을 앞둔 NC는 기존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재계약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외국인 타자는 외야 수비가 가능한 새로운 얼굴로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기존 외국인 선수 크리스천 프리드릭, 제이크 스몰린스키와는 작별할 가능성이 커졌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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