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수 하재훈(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SK 투수 하재훈(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삼성동]

SK 와이번스 투수 하재훈이 KBO리그 데뷔 시즌 세이브왕 수상하는 기쁨을 전했다. SK 팬들에게 공약한 세이브왕 약속을 지켜 더 행복한 하재훈이었다.
하재훈은 11월 25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세이브왕을 수상했다.
하재훈은 올 시즌 61경기(59이닝)에 등판해 5승 3패 3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1.98 64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재훈은 SK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종전 기록 2003년 조웅천·2012년 정우람 30세이브) 기록을 경신하며 자신을 투수로 선택한 구단의 믿음에 보답했다.

KBO리그 데뷔 첫 해 세이브왕을 수상한 하재훈(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BO리그 데뷔 첫 해 세이브왕을 수상한 하재훈(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수상 뒤 만난 하재훈은 “상을 받는 느낌이 이렇게 좋은 기분인 걸 느꼈다. 내년에도 세이브왕을 한 번 더 타면 좋겠다. SK 입단 전 신인 소개 단상에서 세이브왕을 하겠다고 SK 팬들에게 공약을 걸었는데 그 약속을 지켜 정말 행복하다. 무엇보다 키움 히어로즈로 가신 손 혁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좋은 성적을 거두시길 바란다. 구단에서 유일한 수상자라고 해서 자부심을 느끼는 건 없다. 그건 큰 의미가 없다. 앞으로도 해마다 매일 하던 대로 똑같이 야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SK는 투수 김광현의 미국 진출로 선발진에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보직 변경 가능성과 관련해 하재훈은 “내년 시즌 보직은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정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내가 선발 투수를 해보면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 우선 (김)태훈이가 선발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시즌 마지막까지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한 하재훈은 “대표팀 경험은 정말 재밌었다. 단순한 결과보단 대표팀 분위기가 즐거웠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대표팀 동료들과 같이 뛰면 좋겠다. 또 소속팀에서도 올 시즌과 같이 시즌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공약은 천천히 생각해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올 시즌 동안 SK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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