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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의 골든크로스] ‘모교 사랑’ 박건우의 방망이 기부 “좋은 기운 받길”

  • 기사입력 2019.11.30 08:50:03   |   최종수정 2019.11.30 08: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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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외야수 박건우, 모교인 서울고에 방망이 기부
-“프리미어12까지 길었던 한 시즌, 대표팀에서 동기부여 얻었다.”
-“KS 2차전 끝내기 주인공은 내가 아닌 팀 동료 모두”
-“마음고생 겪은 부모님을 울고 웃게 한 끝내기, 진짜 효도였다.”

 

박건우는 최근 모교인 서울고에 1,000만 원여의 새 방망이를 기부했다(사진=박건우 제공) 박건우는 최근 모교인 서울고에 1,000만 원여의 새 방망이를 기부했다(사진=박건우 제공)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에게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 끝내기 안타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된 순간이다. 지난해 지독하게 겪었던 가을 악몽을 끝낸 끝내기에다 뒤에서 가장 마음고생을 한 부모님에게 드리는 진짜 효도 선물이었던 까닭이다.

 

그렇게 꿈만 같던 우승의 순간도 어느덧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른 과거가 됐다. 박건우는 11월 27일 잠실구장을 오랜만에 찾아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모교인 서울고등학교 후배들과 만난 것이다. 이 자리는 아마야구 전문잡지 ‘베이스볼코리아’ 12월 호 표지 촬영으로 성사됐다. 박건우는 서울고 후배 3명과 함께 표지 촬영을 하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사실 박건우는 최근 서울고 후배들을 위해 1,000만 원여 가격의 새 방망이들을 기부했다. 방망이 하나가 절실한 후배들이 있을 수도 있단 생각에 박건우는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었다. 서울고 후배들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단체 영상 메시지를 찍어 박건우에게 보냈단 후문이다. 엠스플뉴스가 뜻깊은 기부 활동을 한 박건우에게 다사다난했던 올 시즌을 돌아본 소회를 들어봤다.

 

박건우의 모교 사랑, 서울고에 1,000만 원여의 방망이 기부

 

박건우는 평소 남다른 모교 사랑으로 유명하다. 후배들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사진=두산) 박건우는 평소 남다른 모교 사랑으로 유명하다. 후배들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사진=두산)

 

 

아마야구 잡지 ‘베이스볼코리아’ 12월 호 촬영에서 서울고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을 많이 건넸다.

 

그냥 겉으로 좋은 말을 해주는 것보단 내가 고등학교 때 못 해서 아쉬웠던 점을 먼저 말해줬다. 프로 무대에선 정해진 자기 수비 위치가 없으니까 여러 가지 포지션을 돌아다녀 보고 준비를 잘해오라고 강조했다. 또 남들이 홈런 때문에 공을 멀리 치고자 한다고 생각 없이 따라 하지 말고, 학창 시절 주위의 나쁜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인내하라는 조언 등을 건넸다.

 

최근 모교인 서울고에 1,000만 원여 가격의 새 방망이들을 기부했단 소식을 들었다.

 

큰 건 아니지만, 후배들을 위해 방망이를 기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번에 했는데 그런 좋은 기운으로 아이들이 프로에 올 수 있도록 방망이를 전달했다. 내 스타일로 제작한 건 아니다. 방망이 제작사에 돈을 주고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맞춤 주문할 수 있도록 말했다. 후배들이 좋아해 다행이다(웃음).

 

올 시즌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

 

정말 긴 시즌을 보냈단 생각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당연히 기억나지만, 그 좋은 기운이 프리미어12 대표팀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웠다. 대표팀에선 나이가 30살이지만, 분위기 메이커로서 응원단 역할을 열심히 했다(웃음).

 

주로 벤치에 앉아 있는 장면이 많았다.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쉬웠겠다.

 

솔직히 경기에 못 나가니까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 소속팀에선 매일 선발 출전하다가 대표팀에 오니까 옛날 백업 시절 기억이 되살아나더라. ‘내가 부족하니까 이렇게 못 나가고 벤치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물론 나라를 대표해 나간 거니까 주어진 내 역할에 충실해야 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 도쿄돔 경기에 나가 일본과 붙어본 순간이 뿌듯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일본 투수들의 공이 대단했다.

 

나도 한 번 결승전에서 나온 일본 투수들과 맞붙어 보고 싶었다. ‘내가 저런 좋은 투수들의 공을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 건 사실이다. 다른 동료들도 못 치고 싶어서 못 친 건 아니다. 일본 투수들의 구위가 정말 강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일본과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만난다면 꼭 설욕할 거로 믿는다.
 
“KS 2차전 끝내기 주인공은 내가 아닌 팀 동료 모두”

 

박건우는 한국시리즈 2차전 끝내기 안타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아쉬움을 한 방에 씻었다(사진=엠스플뉴스) 박건우는 한국시리즈 2차전 끝내기 안타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아쉬움을 한 방에 씻었다(사진=엠스플뉴스)

 

한국시리즈 얘길 하자면 2차전 끝내기의 순간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솔직히 2차전의 그 순간은 잊었다. 내가 주인공으로 끝낸 게 아니다. (김)인태가 앞에서 동점을 만들어줬고, 더 앞에선 (오)재원이 형이 물꼬를 틀어준 거다. 다 같이 잘했기에 그런 결과가 나온 거다.

 

가을 악몽을 극복하기까진 동료들의 도움이 정말 컸다고 들었다.

 

이번 한국시리즈만큼은 정말 한 팀으로 똘똘 뭉쳤다. 형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자기 것만 하는 것도 바쁜데 와서 한마디씩 좋은 말을 해줬다. 특히 (김)재호 형과 재원이 형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재원이 형은 자기가 경기에 못 나가는 상황인데도 옆에서 좋은 얘길 해주더라. ‘내가 저렇게 후배들에게 할 수 있을까’, ‘나도 저렇게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적인 대답이 아니라 진짜 정말 고마웠다.

 

‘잘하면 다 같이 잘한 거고, 못하면 다 같이 못한 거다’라고 김재호 선수가 경기 전에 얘기했다고 하던데.

 

그게 쉬운 말이 아닌데 이번 시리즈는 정말 ‘다 같이 잘한’ 시리즈 결과가 됐다. 경기마다 골고루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다른 선수가 치면 내가 더 좋아하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번 시리즈에선 선수들이 자기 일처럼 정말 기뻐했다. 정말 행복했던 한국시리즈의 마무리였다. 우승하려면 어떻게든 우승하는 듯싶다.

 

내년 시즌엔 어떤 ‘박건우’를 보여주고 싶은지 궁금하다.
 
올 시즌 좋았던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게 먼저다. 많은 경기에 나가 많이 살아나가고 중요할 때 한 번 쳐주는 게 내 역할 아닐까.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프리미어12 대표팀 경험이 내년 시즌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될 듯싶다.

 

부모님께 전하는 박건우의 진심 “야구로 효도해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는 올 시즌 가을 악몽을 씻는 맹활약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는 올 시즌 가을 악몽을 씻는 맹활약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내년 시즌 두산에서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만 7명이다. 특히 ‘90 베어스’ 친구인 허경민과 정수빈도 함께 FA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친구들과 계속 함께 있으면 당연히 좋은 일이다. 하지만, 예전부터 봤듯이 FA 계약은 어떻게 결과가 날지 모른다. 설사 헤어짐이 있더라도 그 자리를 좋은 선수로 다시 메울 팀이라고 생각한다. 또 FA 선수들이 나오는 건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일이다. FA 선수들이 많은 만큼 내년 시즌엔 더 잘하지 않을까. 또 한 번 더 우승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당장 올해는 오재원 선수의 잔류 FA 계약이 필요하다.

 

재원이 형은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다. 그냥 멋있는 존재다. 장난칠 땐 친근하고 선배로서 분위기를 잡을 땐 잡아주는 형이다. 야구를 잘하는 게 중요하지만, 야구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나이를 먹으며 배운다. 재원이 형이 꼭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장’의 자리를 물려받을 생각은 없나. 3년여 전만 해도 주장의 꿈이 있었다고 아는데(웃음).

 

그런 꿈은 이제 없어졌다(웃음). 나는 주장 감이 아니다. 뒤에서 잘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이 맞는 듯싶다. 팀이 처질 때 한 번씩 웃겨주는 거로 만족한다. 재원이 형이 계속 주장을 맡아야 한다. 영원한 팀의 종신 주장으로 추천하고 싶다(웃음). 그리고 꼭 인터뷰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다.

 

어떤 말인가.

 

부모님께 무언가 제대로 말해본 적이 없어서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잘 안 풀릴 때 물론 내가 가장 힘들다고 느꼈지만, 부모님이 더 힘드셨을 거다. 집에서도 티를 안 내시고 좋은 것만 챙겨주시려고 한 게 정말 감사하다. 2차전 끝내기를 본 뒤 바로 정말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 그런 게 내가 할 수 있는 진짜 ‘효도’가 아닌가 싶다. 내 활약으로 큰 웃음을 지으셨단 게 이렇게 행복한 건 줄 몰랐다. 지금까지 잘 키워주셔서 감사드리고 계속 아들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계속 야구로 효도해드리는 활약을 펼치겠다.

 

박건우의 2차전 끝내기에 정말 기뻐한 두산 팬들에게도 전할 말이 있을 듯싶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너무 못 믿은 점이 죄송하다. 그 상황에서 나는 나 자신을 못 믿었는데 두산 팬들은 믿어주셨다. 그게 정말 감사하다. 이번 계기로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단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생각으로 더 노력할 테니까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항상 감사드린다(웃음).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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