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젊은 장신 우완 투수 크리스 프렉센 영입 발표

-최근 몇 개월 동안 공들인 프렉센 영입, 이적료 협상 문제까지 해결

-한숨 돌린 두산, 알칸타라 혹은 새 얼굴 두고 저울질 나선다

-호세 페르난데스 재계약 여부는 김재환 포스팅 결과에 달렸다

뉴욕 메츠 출신 투수 크리스 프렉센이 두산에 입단한다(사진=gettyimages)
뉴욕 메츠 출신 투수 크리스 프렉센이 두산에 입단한다(사진=gettyimages)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가 젊은 장신 우완 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손을 잡았다. 오랜 기간 공을 들인 프렉센 영입에 성공한 두산은 이제 남은 외국인 투수 한 명 자리를 물색할 전망이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의 보류권을 포기하며 새 외국인 투수진을 찾는 상황이었다. 기존 외국인 투수들과 이별을 예감했던 두산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두산은 12월 8일 프렉센을 이적료 포함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프렉센 영입을 위해 최근 몇 개월 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국내 구단과 물밑 경쟁을 펼치며 프렉센과 개인 협의에 성공한 두산은 메츠와의 이적료 협상으로 시간을 잠시 지체했다. 결국, 메츠가 프렉센을 40인 명단에서 제외하며 두산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다.
1994년생 프렉센은 내년 시즌 26살로 싱싱한 어깨를 지닌 젊은 우완투수다. 프렉센은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 지명을 받고 뉴욕 메츠에 입단했다. 2016시즌 상위 싱글 A에서 134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프렉센은 2017시즌 트리플 A를 건너뛰고 곧장 빅 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프렉센의 메이저리그 첫해 성적은 14경기 3승 6패 평균자책 7.88로 그리 좋지 않았다. 이후 2018시즌에도 4경기(평균자책 12.79), 2019시즌 9경기(평균자책 6.59)에 등판해 세 시즌 연속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가졌다. 프렉센의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27경기 3승 11패에 평균자책 8.07이다.
프렉센의 장점은 신장 190cm와 몸무게 113kg의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싱킹 패스트볼이다. 평균 구속 148km/h에 최고 154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다.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구속이다.
여기에 회전수 높은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프렉센의 커브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4번째 구종으로 140km/h대 고속 슬라이더까지 구사한다. 다만 다소 큰 투구폼과 불안정한 커맨드가 약점이란 평가를 듣는다.
빅 리그에서는 기대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트리플 A 레벨에서 보여준 피칭은 위력적이었다. 최근 2시즌 동안 44경기에서 평균자책 4.43을 기록했고, 2019시즌엔 9이닝당 10.5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볼넷은 9이닝당 2.40개만 내줬다. 프렉센은 빠른 싱커와 커브, 체인지업 등 확실한 무기를 갖춘 만큼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만한 경쟁력을 갖췄단 평가를 받는다.
새 얼굴? 알칸타라? 계속 이어질 두산의 저울질

KT에서 뛴 알칸타라는 두산의 큰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사진=KT)
KT에서 뛴 알칸타라는 두산의 큰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사진=KT)

1994년생으로 싱싱한 어깨를 보유한 프렉센과 계약에 성공한 두산은 이제 강력한 구위를 지닌 외국인 투수를 추가로 물색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여러 구단과 경쟁을 펼치는 영입 후보도 지켜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프렉센 영입도 다른 팀들과 경쟁 및 이적료 협의 등에서 절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우리가 지금 리스트에 올리고 지켜보는 한 투수도 프렉센 이상으로 데려오기가 힘든 선수라고 전했다.
만약 새로운 투수 물색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KT WIZ에서 올 시즌 뛰었단 라울 알칸타라도 유력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알칸타라 측과 계속 대화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구단 내부적으로 잠실구장 및 우리 수비진과 함께 던질 알칸타라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기간과 연말 사이에 알칸타라와 다른 후보들을 놓고 계속 고민할 듯싶다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의 재계약 가능성은 외야수 김재환의 포스팅 이적 여부에 달렸다. 만약 김재환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면 두산은 거포 외국인 타자까지 선택지를 넓혀 고려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만약 김재환이 팀에서 빠진다면 홈런 생산에서 큰 문제점이 생길 거로 본다.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팀에 입단하면 거포 자원까지 두루 살펴볼 계획이다. 김재환의 포스팅 기간이 끝날 1월 초까진 외국인 타자 계약이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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