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 전준우와 4년 총액 34억 원에 계약

-외야수가 아닌 1루수 기용 예정, 전 경기 소화 기대

-롯데, 전준우와 처음부터 반드시 계약할 생각이었다

-전준우의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에 기대 크다

전준우가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다(사진=롯데)
전준우가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다(사진=롯데)

[엠스플뉴스]

FA(자유계약선수) 타자 전준우가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다. 외야수가 아닌 1루수로 앞으로 4년간 롯데와 함께 하게 됐다.

롯데와 전준우는 1월 8일 계약 기간 4년 총액 34억 원의 계약(계약금 12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옵션총액 2억 원)에 합의했다. 총액 가운데 옵션액은 2억 원. 롯데는 계약액 대부분을 보장해줬다.

8일 오후 연락이 닿은 성민규 단장은 전준우에 대해 처음부터 무조건 계약할 생각이었다고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또 전준우의 1루수 전향이 팀은 물론 전준우 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전준우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현했다.

다음은 성민규 단장과의 일문일답.

2020시즌 1루수로 출발하는 전준우(사진=엠스플뉴스)
2020시즌 1루수로 출발하는 전준우(사진=엠스플뉴스)

전준우와 계약에 합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만나는 건 계속 만나왔었다. 외부에 이야기만 안 했을 뿐이지, 서로 만나는 시간이 많았다. FA 신청 때도 만났었고,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다 최근 들어 계약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협상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전체 금액에서 이견이 있긴 했지만, 롯데에 남아달라는 표현은 계속해왔다. 외국인 선수를 유격수로 뽑은 것도 무조건 전준우와 계약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롯데에 남고 싶은 전준우의 의지도 강했다.

전준우의 포지션은 1루수로 봐야 하나.

그렇다. 잘할 수 있다고 본다. 원래 3루수를 했던 선수니까, 1루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1루수로 나오는 게 전준우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어떤 의미인가.

1루 수비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부상 없이 체력 저하 없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좌익수로 출전하면서 부상을 당하거나, 체력이 떨어지는 것보다 꾸준히 전 경기에 1루수로 나와주길 기대한다. 그게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전준우의 타격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 되리라 본다.

30대 중반 선수인데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는 없나.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서 괜찮다. 설령 공격력이 다소 저하된다 해도, 금액이 결코 아깝지 않을 거 같다.

전준우는 리더십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선수다.

맞다. 굉장히 평판이 좋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다.

전준우 계약을 무사히 마쳤는데, 투수 FA 손승락-고효준 계약은 언제 이뤄질까.

그 부분은 말씀드릴 수 없다.

두 선수와 만날 계획은 있나.

그것 역시 말씀드릴 수 없다. 극비사항이다(웃음).

앞으로 추가 외부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까.

이것 하나는 말씀드릴 수 있다. 롯데의 전력보강은 24시간, 1주일 내내 계속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