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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롯데의 ‘고효준 for Sale’ 새 팀 찾을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20.01.13 16:50:03   |   최종수정 2020.01.13 1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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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FA 고효준과 협상 결렬…사인&트레이드 모색한다

-2019시즌 75경기 등판…내구성 입증

-30대 후반에도 140 중후반대 강속구…탈삼진 능력 여전해

-1군 즉시 전력 좌완 필요한 팀이 대상…고효준은 새 팀 찾을 수 있을까

 

롯데가 고효준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추진한다(사진=엠스플뉴스) 롯데가 고효준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추진한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은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FA(자유계약선수) 고효준과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롯데 관계자는 1월 13일 엠스플뉴스와 통화에서 고효준과 계약을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계약 규모에서 견해차가 있어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고효준이 무리한 요구를 해서 협상이 결렬된 건 아니다. 롯데는 1차지명 출신 좌완 김유영이 전역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좌완 정태승도 최근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우완투수 중에는 포크볼을 무기로 좌타자를 잘 공략하는 투수가 적지 않다. 좌완투수가 아쉬운 마운드 형편은 아니란 자체 진단이다.

 

대신 롯데는 사인&트레이드 문을 열어 고효준의 앞길을 터줬다. 고효준을 필요로 하는 구단이 있으면 얼마든 카드를 맞출 의향이 있단 입장이다. 지난해 노경은 사례처럼 구단이 선수 앞길을 막진 않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 만약 트레이드를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20인이 아닌 25인 외 선수 중에 반대급부를 택할 용의도 있다.

 

내구성과 강속구, 탈삼진 능력 갖춘 고효준…새 팀 찾을 수 있나

 

고효준은 2019시즌 리그 좌완투수 중에 다섯 손가락에 들 만큼 빠른 공을 던졌다(사진=엠스플뉴스) 고효준은 2019시즌 리그 좌완투수 중에 다섯 손가락에 들 만큼 빠른 공을 던졌다(사진=엠스플뉴스)

 

FA 선수의 원소속 구단이 공개적으로 사인&트레이드 의사를 밝히는 건 드문 일이다. 롯데 관계자는 만약 1월을 넘기고 시기가 늦어질 경우, 자칫 선수가 오갈 곳이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일찌감치 구단의 결정을 알리기로 했다고 알렸다.

 

1983년생 노장 고효준을 원하는 팀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나름 경쟁력은 있다. 우선 뛰어난 내구성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75경기에 등판했다. 역대 36세 이상 투수 중에 이보다 많은 경기에 나온 투수는 2007년 류택현(36세, 81경기)과 2015-2016년 박정진(39세 76경기, 40세 77경기)밖에 없었다.

 

최근 구위도 나쁘지 않다. 2019시즌 고효준은 패스트볼 평균 144.1km/h로 2014년 이후 최근 6년간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지난 시즌 50이닝 이상 좌완투수 중에선 5위에 해당하는 스피드다. 고효준보다 빠른 공을 던진 좌완은 김광현, 채드벨, 김태훈, 김범수 넷뿐이다. 

 

탈삼진 능력도 좋다. 9이닝당 탈삼진 10.4개를 잡아내 리그 50이닝 이상 투수 중에 최고의 탈삼진 능력을 자랑했다. 위협적인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는 물론 최근 던지기 시작한 스플리터로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 냈다.

 

다만 경기 따라 들쭉날쭉한 컨트롤이 약점이다. 9이닝당 볼넷 5.2개로 다소 볼넷 허용이 많은 편이다. 감독이 박빙 승부에 안심하고 내보내기엔 계산이 서지 않는 유형이다. 다만 삼진 잡는 능력이 있고, 주자가 두 명 이상 있는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1할대로 뛰어나 잘만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좌타자 승부에도 자신감이 있다.

 

당장 올 시즌 1군에서 던질 좌완투수가 부족한 팀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좌완 릴리프가 사실상 임현준 하나뿐인 삼성, 김태훈-김택형의 수술로 좌완 보강이 필요한 SK, 정성곤 외엔 확실한 좌완 불펜이 없는 KT 정도가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들 팀도 육성 대상인 좌완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어 고효준을 필요로 할지는 미지수다.

 

롯데는 만약 고효준이 새 팀을 구하지 못할 경우,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도 있다는 자세다. 롯데의 보기 드문 공개 사인&트레이드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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