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상호(사진=두산)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상호(사진=두산)

[엠스플뉴스]

베테랑 포수 정상호의 라커가 잠실야구장 3루쪽에서 1루쪽으로 이동했다. 지난 시즌까지 LG 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한 정상호가 올 시즌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은 1월 23일 “베테랑 포수 정상호를 연봉 7천만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로 19년차 베테랑 포수 정상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064경기에 출전해 역대 포수 최다출전 10위에 이름을 올린 백전노장이다.

1982년생으로 인천 출신인 정상호는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SK 소속으로 박경완의 뒤를 잘 받쳐 2007년과 2008년, 2010년 세 차례 우승을 함께 했다. 주전으로 자리잡은 2011년과 2012년에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15시즌 종료 뒤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LG와 4년 총액 32억 원에 계약했다. 통산 기록은 1109경기 타율 0.248에 73홈런 338타점 OPS 0.710으로 역대 포수 홈런 14위, 타점 13위를 기록 중이다.

두산은 “풍부한 경험에다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는 정상호가 올시즌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흥련과 함께 주전 포수 박세혁의 뒤를 받치면서 장승현, 장규빈 등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호는 “우승 팀 일원이 돼 기쁘고, 구단에 감사드린다.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시즌 준비를 하겠다”며 “전지훈련이 며칠 남지 않았다. 빠르게 적응해 올해도 팀이 우승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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