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창단 20주년 맞아 CI, 유니폼 교체

-굵은 고딕체 로고 사용해 기존 로고와 차별화

-홈구장에도 순차적으로 적용 예정…2월 캠프 기간 새 단장

-선수들 반응 “예쁘게 잘 나왔네요” “지금은 어색해도 입다 보면 적응될 것”

새 유니폼을 착용한 박민호와 김주한(사진=SK)
새 유니폼을 착용한 박민호와 김주한(사진=SK)

[엠스플뉴스=인천]

창단 20주년을 맞아 새 CI와 유니폼을 선보인 SK 와이번스. CI 교체에 발맞춰 홈구장 인천 SK 행복드림구장도 새 단장을 앞두고 있다.

SK는 지난 1월 20일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발표했다. 2006년부터 사용한 기존 로고를 15년 만에 교체했다. SK 관계자는 “창단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다시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 CI는 굵은 고딕체 로고를 사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준 게 특징이다. 곡선 형태를 띠는 로고 하단에는 SK 야구를 통해 팬과 사회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또 유니폼에도 변경된 CI를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전하려 했다.


새 유니폼 받은 선수들 반응 “어색하지만…예쁘게 잘 나왔네”

새 로고가 적용된 구단 버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새 로고가 적용된 구단 버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SK의 새 CI는 홈구장인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1월 23일 방문한 구장은 아직 새 CI를 적용하기 전이라, 구단 버스 외에는 대부분 기존 CI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SK 관계자는 CI 교체에 맞춰 홈구장에도 CI 적용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난 2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각종 표지판 로고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전광판인 빅보드 상단에도 새 CI로 된 조형물을 설치한다.

SK 관계자는 “1층 화장실 공사를 진행하고, 구단 박물관도 로고 교체에 맞춰 업데이트한다. 팬들이 사진을 촬영하는 공간인 갤러리도 새롭게 바뀌고, 지하철역에서 구장까지 오는 코스도 새단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흔적은 그대로 남겨둘 가능성이 크다. SK 관계자는 “2층 관중석 복도 기둥에 붙은 ‘드림즈’ 선수단 이미지를 계속 보존할 예정이다. 드라마 시청자와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 했다. 상단 관중석에는 특수 조명을 설치해 다양한 이벤트에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SK 구단 버스 뒤편(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SK 구단 버스 뒤편(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 새 유니폼과 장비도 지급했다. SK는 23일까지 유니폼 지급과 함께 2020시즌 프로필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선수마다 30분에서 1시간씩 다양한 포즈로 공들여 촬영했다. SK 관계자는 단순했던 기존 선수 소개 영상과 달리, 올해는 빅보드를 통해 색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필요한 영상이 많아졌다고 했다.

새 유니폼과 CI에 대한 선수들 반응은 어떨까. 선수들은 하나같이 “아직 어색한 느낌”이라면서도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야수 정현은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기존 유니폼이 익숙하긴 하지만, 새 유니폼도 색상이나 위치나 크기 모두 다 적합하게 잘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며 “시대가 변하면 많은 게 변하게 마련이니까, 유니폼도 바뀌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투수 김주한은 “솔직히 아직은 좀 낯설다”면서도 “자세히 보면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도 처음에는 좀 낯설 수 있지만, 계속해서 입다 보면 적응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수 SK 어린이 팬 출신 박민호는 “아기자기하게 잘 만든 것 같다”고 호평했다. 기존 로고도 날렵한 느낌이 있어 나쁘지 않았지만 새 로고도 예쁜 것 같다. 지금은 어색해도 좀 있으면 SK 것 같은 느낌이 들 거다. 새 유니폼을 입고 좋은 성적을 내면 더 멋지게 보이는 것 아니겠나.새 로고, 유니폼과 함께 2020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박민호의 말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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