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에서 은퇴하는 손승락(사진=엠스플뉴스)
현역에서 은퇴하는 손승락(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BO리그 역대 세이브 2위 투수 손승락이 현역에서 은퇴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월 7일 “FA(자유계약선수) 손승락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다.

2019시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신청한 손승락은 원소속팀 롯데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성민규 단장이 직접 총 4차례 만나 계약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은퇴 결정으로 이어졌다.

손승락은 구단을 통해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며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했고,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도 선수의 뜻을 존중하며 은퇴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2016시즌을 앞두고 FA로 합류한 손승락은 지난 4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롯데에서만 통산 94세이브를 기록했다. 2017시즌엔 37세이브로 롯데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 치웠다. 또 통산 271세이브로 1위 삼성 오승환(277세이브)과 6개차 2위를 달리고 있어, 올 시즌 활약에 따라 역대 1위도 가능했기에 아쉬움을 남긴다.

손승락은 구단을 통해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롯데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지금의 손승락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사님들, 선후배님들 및 여러 지인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손승락은 “너무나도 뜨거웠던 자이언츠팬 여러분들의 사랑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 아울러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히어로즈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손승락의 지난 공로를 인정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도록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맞춰 은퇴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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