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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in 캠프]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스트레일리는 롯데를 돕는다

  • 기사입력 2020.02.16 07:50:03   |   최종수정 2020.02.16 11: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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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메이저리그 44승 투수 댄 스트레일리 영입

-스트레일리 적응 돕기 위한 롯데의 노력…개인 교사부터 숙소 배치까지 공들여

-겸허한 스트레일리, 롯데 동료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 전수…동료들에게 커브 배우기도

-“롯데 모든 선수가 최고됐으면…팀의 챔피언십 진출이 목표”

 

롯데 새 외국인투수로 합류한 빅리그 출신 거물, 댄 스트레일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롯데 새 외국인투수로 합류한 빅리그 출신 거물, 댄 스트레일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호주]

 

2월 10일 호주 애들레이드 웨스트 비치 파크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이날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불펜 피칭을 마치자, 최고참 송승준부터 막내 서준원까지 롯데 투수진 전원이 스트레일리를 둥글게 에워쌌다. ‘빅리그 44승 투수’ 닥터 스트레일리가 진행하는 ‘야구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스트레일리는 롯데 동료들을 상대로 미국의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에서 배운 웨이티드 볼을 이용한 훈련법과 자신만의 부상 방지 훈련법을 소개했다. 공을 쥐는 방법부터 던지는 동작, 던질 때의 느낌, 사소한 팁까지 하나하나를 직접 몸으로 시범하며 자세히 설명했다. 덕분에 롯데 투수들은 원래는 거금을 들여 미국까지 가야 배울 수 있는 노하우를 무상으로 배울 수 있었다.

 

“항상 그래 왔습니다. 주변 선수들이 뭔가 물어보면, 내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는 게 제 스타일입니다.” 이날의 강의에 관해 묻자, 스트레일리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란 듯 말했다. “코칭스태프로부터 부탁을 받았습니다. 항상 경기를 앞두고 유지해온 제 루틴 가운데 일부죠.”

 

스트레일리는 자신의 목표가 롯데 자이언츠에서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롯데의 모든 투수와 야수들이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이루고 싶은 꿈이라 덧붙였다. 

 

스트레일리가 최선을 다해 팀 동료에게 도움을 주려 하는 이유다.

 

롯데의 스트레일리 한국 적응 프로젝트…할 수 있는 모든 노력 다했다

 

동료 투수들 앞에서 웨이티드볼 투구 시범을 보이는 스트레일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동료 투수들 앞에서 웨이티드볼 투구 시범을 보이는 스트레일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스트레일리가 롯데를 돕는 것처럼, 롯데 역시 스트레일리의 성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스트레일리와 함께 영입한 또 다른 빅리그 출신 거물, 애드리언 샘슨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롯데는 두 선수의 영입을 확정한 뒤 ‘개인 교사’를 미국에 파견했다. “지난겨울 조시 헤이즌버그 런 프리벤션 코치가 스트레일리의 미국 집에 찾아갔습니다. KBO리그가 어떤 곳인지 자세히 설명해서 미리 배경 지식을 갖추게 도왔죠.” 롯데 관계자의 말이다.

 

롯데 열성 팬에서 이제는 커뮤니케이션팀 직원이 된 케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와 팬그래프 칼럼니스트 출신 김성민 R&D팀 매니저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들 대상으로 ‘한국야구 적응 프로젝트’란 제목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한국과 한국야구의 특징, 문화적 차이, KBO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를 돕는 차원이었습니다.” 롯데 관계자의 설명이다. 케리 마허는 시즌 중에도 외국인 선수들과 교류하며 한국 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래리 서튼 퓨처스팀 감독, 훌리오 프랑코 잔류군 총괄을 1군 스프링캠프 초반에 데려온 것도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였다. 서튼과 프랑코는 KBO리그에서 선수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는 ‘외국인 선수 선배’다. 

 

“두 코치가 캠프 초반에 보름 동안 함께한 덕분에, 외국인 선수들의 팀 적응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편안해 했고, 캠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롯데 관계자의 말이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샘슨 가족의 부산 숙소도 신경 써서 배치했다. 롯데 관계자는 “두 선수의 집을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 바로 위아래 층에 마련했다”고 했다. “샘슨과 관계가 아주 좋다. 캠프 합류 전부터 자주 연락하며 친해졌고, 서로 소통이 잘 되는 친구다.” 스트레일리가 샘슨에 대해 들려준 얘기다. 

 

‘롯데 선수’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계약하자마자 바로 롯데 로고가 새겨진 공을 보내줬습니다.” 롯데 관계자의 말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는 롯데 굿즈를 두 선수 가족들에게 선물로 보냈죠.”

 

롯데 관계자는 스트레일리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성공의 관건은 ‘적응’입니다. 우리는 두 선수가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겁니다.

 

“모든 경기 승리를 향해 던진다…롯데 챔피언십 진출이 목표”

 

롯데 동료들에게 부상 방지 노하우를 소개하는 스트레일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롯데 동료들에게 부상 방지 노하우를 소개하는 스트레일리(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캠프에서 만난 스트레일리는 겸허한 선수였다. 한국야구와 코칭스태프, 동료들에 대한 존중이 바탕에 깔려 있다. 빅리그 44승을 거둔 거물급 선수라면 있을 법한 ‘콧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스트레일리와 샘슨 둘 다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나무랄 데가 없는 선수들입니다.롯데 관계자의 말이다. 메이저리그 여러 스카우트와 구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엄청나게 많은 크로스체크를 거쳤습니다.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라는 확신을 갖고 영입했습니다.

 

한국야구를 메이저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여기는 건 스트레일리가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는 “한창 메이저리그에서 새 팀을 알아보느라 힘들었을 때, 롯데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며 “한국 무대에서 높은 수준의 야구를 경험하고, 내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한국행을 경험하게 됐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인구 1만 8천 명의 작은 마을에서 성장한 스트레일리다. 그는 고교 시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코칭을 받아보지 못했다.  그의 야구팀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닌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었다. 어느 곳에서든 계속 공을 던지고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일리에겐 감사한 일 일지 모른다. 

 

야구의 가장 아름다운 면이 뭔지 아세요? 언어, 종교, 지위가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겁니다.스트레일리의 말이다. 고교 시절 경험한 야구도, 미국 빅리그도, KBO리그도 스트레일리에겐 하나의 ‘야구’에 속한다.

 

스트레일리는 자신도 롯데 동료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배운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미국 시절 다소 약했던 커브를 던지려 합니다. 동료들에게 커브 잘 던지는 법을 배우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빅리그 44승 투수도 롯데 투수들에게 배울 수 있다. 반대로 롯데 투수들도 빅리그 44승 투수를 도울 수 있다. 이게 야구가 가진 미덕이다. 

 

 

“비록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 암흑기를 겪긴 했지만, 그 경험으로부터 배운 것도 있습니다. 여전히 자신감이 있어요.” 스트레일리가 말했다. “불펜 피칭부터 정규시즌 경기까지 지금껏 제가 해온 야구를 지켜가면서,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공을 던질 겁니다. 그게 프로 선수니까요.”

 

스트레일리는 “동료 선수들이 하나같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가 된다”며 “롯데 캠프에 함께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웃어 보였다.

 

“빅리그 복귀요? 야구에서 먼 미래의 계획을 짜는 건 큰 의미가 없어요.” 스트레일리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제가 생각하는 목표는 매 경기 승리투수를 목표로 던지는 겁니다. 그리고 그 승리를 바탕으로 롯데와 함께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겁니다.” 그 목표가 이뤄진다면, 스트레일리가 롯데에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도움이 될 것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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