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2020.03.30

LIVE SCORES

이전으로 다음으로

KBO

[엠스플 in 캠프] LG 정우영 “2년 차가 진짜 실력…작년보다 더 잘해야죠”

  • 기사입력 2020.02.24 08:50:03   |   최종수정 2020.02.24 08:22:30
  •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2019 신인왕 정우영, 호주 스프링캠프 테마는 ‘건강’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와 웨이트 트레이닝, 보강운동으로 관리

-“선발 전향 준비…어떤 보직이든 최선 다해 던질 각오”

-“2년 차 징크스 염두에 안 둬…아프지만 않으면 자신 있다”

 

2020시즌 성공적인 2년 차 시즌을 바라보는 정우영(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2020시즌 성공적인 2년 차 시즌을 바라보는 정우영(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

 

2년 차 시즌이 진짜 실력 아닐까요. 걱정하지 않습니다.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에요.

 

2019 KBO리그 신인왕 정우영의 머리속에 ‘2년 차 징크스’는 들어설 곳이 없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진행 중인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정우영은 넘치는 패기와 자신감으로 2년 차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사실 2년 차 징크스는 과학적・통계적으로 검증된 개념이 아닌, 미디어에서 꾸며낸 말에 가깝다. 초창기 프로야구에서 데뷔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이듬해부터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워낙 많다 보니 나온 말이다. 여기엔 데뷔 시즌의 혹사, 자기관리 실패, 잘못된 훈련 방법, 평균 회귀의 법칙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다.

 

그러나 선수 관리가 체계화되고 선수들의 프로 의식이 발전한 최근 야구에선 2년차 징크스 사례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다. 데뷔 시즌 잘했던 선수가 2년 차, 3년 차에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사례도 많다. 

 

최근 몇년만 봐도 키움 이정후, KT 강백호가 신인왕 시즌보다 2년 차 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기량도 기량이지만 남다른 멘탈을 자랑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런 ‘친구’ 강백호에 대해 정우영은 “걔는 원래 그런 거 모르는 애니까, 2년 차 징크스를 안 겪을 줄 알았다”고 했다. 

 

물론 멘탈하면 정우영도 강백호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쟁쟁한 대형 신인들 사이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특유의 강철멘탈 덕분이었다. “자신은 항상 있다. 난 자신감 없으면 별 볼 일 없는 투수”라는 정우영이 꿈꾸는 2020시즌은 어떤 모습일지, 엠스플뉴스가 호주 현지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웨이트 트레이닝, 보강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정우영은 데뷔 시즌 16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사진=LG) 정우영은 데뷔 시즌 16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사진=LG)


못 본 사이에 헤어스타일이 장발이 됐다. 이형종의 바통을 이어받을 셈인가.

 

(웃음) 형종이 형을 따라 한 건 아니다. 그냥 내가 머리를 기르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한번 시도해 봤다. 이상한가?

 

잘 어울린다. 프로 와서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신인 때와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작년보다는 조금 편해졌다. 작년엔 모든 게 다 신기했고, 모르는 것투성이였는데 일 년을 해봐서 그런지 조금은 편하다.


작년엔 없었던 후배들도 생겼다.

 

후배가 생겼다고 편한 건 아니고, 형들이랑 친해졌으니까 편한 거다(웃음).


올해 캠프엔 어떤 계획을 갖고 왔나. 

 

아프지 않는 게 첫 번째다. 부상 없이 오래 뛰는 것, 그 하나만 생각하고 왔다. 캠프에는 선발대로 먼저 건너왔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 몸을 만들었고 공도 던지고 있다. 


어깨 상태는 좀 어떤가.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어딘가 조금만 불편해도 자꾸 신경이 쓰인다. 작년에도 어깨가 불편하니까 자꾸만 불안하고, 의기소침해지는 걸 느꼈다. 캠프에 와서도 조금 불안했던 적이 있다. 그런 날엔 무리가 가지 않게 아예 운동을 쉬면서 관리했다.

 

 

 

 

(17일 기준) 캠프에 온 뒤 불펜피칭을 세 번 정도 했다고 들었다.

 

첫 불펜 피칭 때는 가볍게 던졌는데 어깨 상태가 괜찮았다. 두 번째 했을 때는 던진 뒤 비디오를 봤는데, 투구폼이 작년 좋았을 때와 약간 달라져 있었다. 아무래도 운동을 오래 쉬어서 그런지 메커니즘이 살짝 바뀌어 있더라. 큰 문제는 아니고, 아직 100% 투구폼이 나오지 않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세 번째 피칭은 어땠나.

 

세 번째 때는 강도를 높여서 45구 정도를 던졌다. 생각보다 어깨도 아프지 않았고 볼도 괜찮았다. 다음 피칭에선 50구 이상 던질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의 네 번째 불펜 피칭에 대해 ‘공이 괜찮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두 번째 불펜피칭한 뒤 가슴이 철렁했을 것 같은데.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캠프 기간이라 시간이 있으니까, 계속 던지면서 만들어가면 된다. 공이야 계속 던지다 보면 좋아진다. 문제는 아프지 않아야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아프지 않다는 것에 만족한다. 


데뷔시즌인 지난해 56경기에 등판해 65.1이닝을 투구했다. 갓 고교를 졸업한 1년 차 신인치곤 꽤 많이 던진 편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작년에는 첫해다 보니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었다. 아무래도 몸이 힘들면 당장 경기에 나가서 던질 수가 없으니까, 웨이트를 잘 안 하게 되더라. 하지만 이번 캠프에 와서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계속하고, 보강 운동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어찌 보면 작년엔 고등학생의 몸으로 프로 무대에서 공을 던진 셈이다.

 

투수코치님, 트레이닝 코치님들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빠른 볼을 던지려면 그만큼 몸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플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김용일 코치님과 보강운동도 하고, 빠른 볼 투수의 근력에 맞는 운동을 하고 있다. 조금씩 힘이 붙는 게 느껴진다.


김용일 코치와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코치님과 선수들 사이에 소통이 잘 된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신다. 코치님은 ‘힘들면 오늘은 쉬라’고 말씀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선수 입장에선 몸이 아프거나 불편할 때 걸리는 것 없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김 코치에 대한 신뢰가 굉장한 것 같다.

 

‘대투수’ 류현진 선배의 어깨를 만들어준 분 아닌가. 그런 점에 대해 믿음이 있다. 선수로서 믿고 따라갈 수밖에 없다. 사실 캠프 오기 전에 잠실에서 운동하다가 어깨가 살짝 불편해서 공을 잠시 손에서 놓았었다. 그때도 코치님 말씀이 ‘딱 일주일만 쉬었다 다시 해보자’였는데, 정말로 일주일 쉬었더니 아프지 않더라. 

 

“선발・불펜, 결정은 감독님 몫…어디든 최선 다해 던질 것”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을 5선발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당장 올 시즌 성적은 물론 장기적으로 젊고 강한 로테이션을 만들려는 계획이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을 5선발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당장 올 시즌 성적은 물론 장기적으로 젊고 강한 로테이션을 만들려는 계획이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선발투수 준비는 잘 되어가나.

 

솔직히 나도 잘 모른다(웃음). 선발투수를 해보고 싶다고 말은 꺼냈는데, 시즌 뒤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몸이 불편했던 게 있었으니까.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보직은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다. 일단은 아프지 않아야 선발이든 불펜이든 나가서 공을 던질 수 있으니까, 거기에 초점을 맞추자는 생각으로 운동했다. 일단 현재는 공 던질 때 아프지 않다.


선발투수 전향은 본인이 먼저 요청한 건가, 아니면 코칭스태프가 결정한 사항인가.

 

시즌 끝난 뒤 류중일 감독님께서 인터뷰를 통해 ‘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셨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선발 전향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나도 한번 도전해 봐야지. 그래서 자신 있게 말했던 거다.


서울고 시절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던져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아마추어 레벨과 프로는 차이가 있다.

 

고교 때 6, 7이닝씩 던져 보긴 했는데 그때와 다를 것 같긴 하다. 일단은 투구 수를 계속 늘려가면서 지켜볼 생각이다. 어쨌든 결정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하시는 거다. 나는 결정에 따를 뿐이다. 

 

긴 이닝을 버티려면 속구-슬라이더 투 피치만으로는 어렵다. 서드 피치가 필요한데, 어떤 공을 준비하고 있나.

 

커브를 계속 던져보고 있다. 내 슬라이더가 빠르고 짧게 휘는 편이라 패스트볼 타이밍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그럴 때 느린 커브가 있으면 타이밍을 뺏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도하고 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둘 다 잘 던지기는 쉽지 않은데, 커브가 손에 잘 맞는 편인가.

 

스트라이크를 넣는 건 되는데, 아직까진 이따금 밋밋하게 밀려 들어오는 공이 나온다. 최일언 코치님은 공을 많이 던져봐야 안다고, 잘 안되더라도 계속 던져보라고 하신다. 캐치볼 할 때부터 계속 던지면서 감각을 익히는 중이다. 자신은 있는데, 실전에서 던져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선발과 불펜 중에 어떤 보직을 맡을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인데, 불안하지 않은가.

 

그렇게까지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 원래 뭘 할 때 계획을 세워놓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뭐든 해봐야지 안다고 생각한다. 내 보직도 마찬가지다. 그저 감독님이 내게 맡기시는 대로 최선을 다해 던지면 된다. 선발 기회를 받았는데 잘 던지면 계속 선발로 가는 거고, 선발로 잘 안되더라도 작년에 잘 던졌던 불펜에서 던지면 된다. 

 

“내 친구 강백호, 2년 차 징크스 안 겪을줄 알았다”

 

선발, 불펜. 어느 보직을 맡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정우영은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질 생각이다(사진=LG) 선발, 불펜. 어느 보직을 맡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자리에서든 정우영은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질 생각이다(사진=LG)

 

2년 차 시즌이 점점 눈앞에 다가온다. 여전히 자신 있나. 두려움은 없나.

 

굳이 걱정이 있다면, 지난 1년간 타자들과 여러 번 상대하면서 타자들도 내 공에 익숙해졌다는 거다. 자신이야 항상 있다. 자신감이 없으면 나는 별 볼 일 없는 투수다. 


2년 차 시즌이 되면 지겹도록 듣는 말이 있다.

 

2년 차 징크스 얘긴가. 고등학교 때부터 야구 기사에서 접하곤 했던 말이다. 이제는 내가 바로 그 2년 차가 됐는데, 아직은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다만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친구 강백호는 2년 차 징크스를 겪지 않았다.

 

걔야 원래 그런 거 모르는 애니까. 솔직히 2년차 징크스 없을 줄 알았다(웃음).


보통 2년 차 부진은 데뷔 시즌 실력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겪는다고 한다.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 아마도 2년 차가 진짜 실력 아닐까. 걱정은 없다. 아프지만 않으면 걱정하지 않는다.


올 시즌에도 많은 대형 신인이 프로 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인왕으로서 가장 눈길이 가는 후배는 누군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도 높은 순번으로 지명받고 입단한 게 아니다. 입단 당시엔 1차 지명, 2차 1라운드 지명선수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시즌이 되어봐야 안다는 거다. 지금 여론의 관심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까봐야’ 안다. 미리 누가 잘할 것 같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굳이 하나를 뽑자면.

 

KT 1차지명 소형준이 잘하는 것 같더라. 그래도 시즌 들어가 봐야 안다.

 


올 시즌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뭔가.

 

처음에 얘기했듯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일단 아프지 않아야 한다. 성적이야 풀타임으로 뛰다 보면 자연히 따라오지 않을까.


얘기하다 보니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네.

 

일단은 아프지 않는 게 최고다. 한번 아파보니까, 이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하게 되더라. 다시는 아프지 않으려고 열심히 보강운동도 하고 있다. 


마지막 질문이다. 올 시즌 LG는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나.

 

작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진짜 잘 되면 우승까지 가는 거고, 그에 앞서 가을야구를 작년보다 오래 할 것 같다. 좋은 투수들도 많고, 야수 쪽에도 좋은 선배님들이 새로 오셨다. 나 역시 가을야구에서 작년보다 더 잘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엠스플레이
  • 잘봤어요 1
  • 화나네요 0
  • 팬이에요 0
  • 후속기사 원해요 0
    • 새로고침
    • 도움말
      Best 댓글
      공감 투표 비율이 높은 댓글입니다.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공감수가 증가하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 예고없이 제외 될 수 있습니다. 레이어 닫기

    news

    더보기

    video

    더보기

    hot 포토

    더보기
    배우 조윤서, '생애 첫 단발' 화보 공개...몽환적 매력
    [줌 in 포토+] '피트니스 여신' 김자연, 심쿵 비키니 화보 공개
    [M+포토] '쇼챔 퇴근길' 채령, '청순미가 뿜뿜'
    배우 강한나, 상큼한 봄 향기 물씬...청초함 돋보이는 화보 공개
    브아걸 가인, 퓨어한 매력의 화보 공개...'내추럴 섹시'란 이런 것
    마마무 문별, 화보서 깜짝 변신...걸크러시 버리고 '여성미 장착'
    '홀로서기' 연우 "롤 모델=선미…좋은 사람 되고 싶다"
    "예슬 is 뭔들"…한예슬, 꽃보다 예쁜 '봄의 여신'
    위키미키, 반짝이는 매력 담은 화보 공개...휴식했던 최유정도 합류
    '머슬퀸’ 김자연…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표지 선공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