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이동욱 감독(사진=엠스플뉴스)
2020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이동욱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의 2020시즌 목표는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만드는 것이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의 합류, 간판스타 나성범의 복귀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 만큼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찾아올 거란 기대다.

MBC 스포츠 플러스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이 감독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은 사령탑 데뷔 시즌인 지난해 73승 2무 69패 승률 0.514로 리그 5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최하위였던 팀을 감독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고, 지도력을 인정받아 2020년까지였던 계약 기간이 2021년으로 1년 연장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구단에서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생각해 주고 배려해주신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동기부여로 선수단과 함께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NC는 기존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재계약했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를 새로 영입했다. 현재까지 이 감독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 감독은 알테어에 대해 “수비력도 좋고 주력도 좋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19개 홈런을 때린 선수고, 캠프에서 보기에도 좋은 장타력을 가지고 있더라”며 “적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 했다. 라이트에 대해선 “좋은 구속을 갖고 있다. 빠른 공도 있고 다양한 변화구도 있다”며 “1, 2번 선발로 팀에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주전급 포수만 4명이 포진한 포수 운용 계획도 밝혔다. NC는 2019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뒤엔 원년 안방마님 김태군과도 FA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포수 유망주 김형준과 2018시즌 주전 포수로 활약한 정범모까지 있어 포수가 넘쳐나는 상황.

이 감독은 “포수 운용을 다들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양의지가 일주일 내내 포수로 앉을 수는 없다고 했다.김태군은 선발 투수에 따라 맞춰서 나갈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김형준은 작년 양의지 부상 때 잘 메워줬던 선수다. 잘 조합해서 포수 엔트리를 구성하려고 한다. 이 감독의 말이다.

나성범의 개막전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나성범은 지난해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연골판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수술한 뒤 미국와 한국을 오가며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에 관해 현재 상태로 얘기하자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몸 상태가 돼 있다고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수비는 개막전부터는 쉽지 않지만 타격 부분은 전혀 이상있는 부분이 없다. 특별히 다시 부상 신호가 오지 않는다면, 개막전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다.이 감독의 말이다.

희망적인 소식으로 가득한 NC의 올 시즌. 과연 창단 첫 우승까지 가능할까.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작년보다는 나은 시즌을 가야 하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게 하나씩 충족하며 가다 보면, 그 부분(우승 도전)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야심을 드러냈다.

“작년 2019년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로 끝났다. 그 부분에서 팬들과 마찬가지로 스태프나 선수들도 다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2020년도에는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도록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가도록 하겠다.” 더 나은 2020시즌을 꿈꾸는 이 감독의 각오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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