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 전체 일정 취소를 발표했다(사진=엠스플뉴스)
KBO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 전체 일정 취소를 발표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올 시즌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KBO와 10개 구단은 2월 27일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3월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발표했다. KBO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경우는 1983년 시범경기 첫 시행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KBO는 3월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방안을 논의한 뒤 이사회를 개최해 운영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 안전 관리와 구장 시설 방역,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다음은 KBO 류대환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시범경기 전체 일정 취소 배경은 무엇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10개 구단에 다 연락을 취해 오늘(27일)까지 시범경기 시행 관련 의견을 보내달라고 전했다. 오늘까지 의견을 모은 결과 무관중 경기가 아닌 시범경기 전체 일정 취소로 결정됐다.

무관중 시범경기도 고려했나.

무관중 시범경기 시행도 선택지에 있었다. TV 중계가 될 거고, 뉴스를 통해 야구를 향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심각하게 퍼지는 상황에서 안전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수들과 현장 관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구단들의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구단들은 각자 훈련 장소에서 체류 기간 연장을 고려중이다. 만약 여건이 된다면 캠프 기간 연장과 더불어 연습 경기를 국외에서 더 치르고 온단 방안이다. 아무래도 국내보단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구단들은 각자 연습 경기를 자체적으로 잡으려고 한다. 특히 수도권 구단들은 이천 2군 구장 등에서 연습경기를 잡으려는 듯싶다.

정규시즌 일정 변동도 가능할까.

전체 시범경기 일정 취소 결정도 결국 정규시즌 개막에 더 신경 쓰기 위함이다. 3월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통해 정규시즌 운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개막전 날짜가 연기될 수 있고, 무관중 경기로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이는 방안은 아직 고려하지 않겠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면밀히 관찰한 뒤 시즌 운영 관련 결정을 내려야겠다.

문화체육관광부와도 계속 소통하며 리그 일정 운영을 협의하려고 한다. 코로나19가 3월까지 어떻게 확산되느냐를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1~2주 정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관건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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