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전창민이 2월 26일 요미우리전에서 투구하고 있다(사진=두산)
두산 투수 전창민이 2월 26일 요미우리전에서 투구하고 있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는 올겨울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투수진의 발전에 웃음 짓고 있다. 프로 2년 차 투수 전창민도 데뷔 첫 1군 캠프를 소화하며 벤치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는 분위기다. 1차 호주 캠프에 이어 2차 일본 캠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전창민은 김원형 투수코치의 ‘이중 키킹’ 추천에 확실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전창민은 2월 16일 1차 호주 캠프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이후 미야자키 캠프 명단에도 포함된 전창민은 2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연습 경기에도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차 캠프에서 1군 경험 쌓기에 의의를 두는 분위기였지만, 전창민은 2차 캠프까지 합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전창민은 캠프 초반 투구 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실전 등판을 소화하며 몸 상태가 올라왔다. 운 좋게 2차 캠프까지 합류하게 됐다. 확실히 1군 캠프에서 선배님들께 배울 것도 많고 발전할 기회가 생긴다. 우승 멤버인 선배님들이 내 뒤에 계시니까 색다른 느낌이다. 확실히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전했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은 전창민이 자신의 적응을 도왔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관련해 전창민은 투수들은 다 같이 붙어있으니까 프렉센에게 영어 단어 몇 개를 섞어 대화를 건넸는데 잘 얘기해줘 고맙다(웃음). 자주 대화하다 보니까 친해진 듯싶다. 다른 선배님들도 나를 많이 도와주셨다. 이용찬 선배님은 포크볼을 던지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셨다. 2차 캠프 룸메이트인 이흥련 선배님도 배터리 호흡과 관련해 좋은 조언을 해주신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피하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요구했다. 이에 실전 등판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것도 전창민에겐 청신호다. 전창민은 감독님의 주문처럼 승부를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을 던지려고 생각했다. 생각대로 과감하게 던지니까 실전 등판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웃음 지었다.

두산 팬들에게 화제가 된 ‘이중 키킹’은 1차 캠프 때 김원형 투수코치의 추천으로 장착한 투구 동작이다. 전창민은 원래 ‘이중 키킹’ 동작을 하지 않았다. 1차 캠프 투구 때 힘을 모으는 게 잘 안 풀리니까 코치님께서 이중 키킹을 추천해주셔서 바로 연습해봤다. 확실히 힘을 모을 수 있는 투구 자세가 된 듯싶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변화라고 힘줘 말했다.

전창민은 무리한 욕심보단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서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내다봤다. 전창민은 우선 안 다치고 캠프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하는 게 목표다. 두산 팬들이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만큼 실망 시키지 않는 좋은 활약으로 보답해드리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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