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덮친 코로나19 공포…협력업체 직원 ‘확진’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구단은 2개 구단으로 확인

-확진자 발생에 KBO 대응책 마련 부심…해당 구단은 훈련 중단, 홈구장 폐쇄

코로나19의 마수가 KBO리그에까지 뻗쳤다(사진=엠스플뉴스)
코로나19의 마수가 KBO리그에까지 뻗쳤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마수가 KBO리그에까지 뻗쳤다.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야구계 정통한 소식통은 3월 17일 엠스플뉴스에 모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물론 구단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업체는 수도권 A구단과 지방 B구단 등 2개 구단과 협력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KBO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시범경기 취소'와 '리그 개막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을 진행하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파행을 빚고 있다.

코로나19가 KBO리그 구성원들의 코앞까지 다가온 것도 여러 차례다. 2월 말엔 NC 다이노스 홈구장 협력업체 직원이 고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NC 2군 훈련이 중단된 바 있다.

16일엔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 선수가 고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리그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이날 오전 고양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퓨처스팀 훈련을 진행하기 전 발열 검사에서 키움 퓨처스팀 선수 1명이 38.3도로 고열 증세를 나타냈다.

키움은 신속하게 해당 선수를 구장 인근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게 했고, 2군은 물론 고척스카이돔 1군 훈련까지 중단했다. 13일과 14일 키움 1, 2군이 시간차를 두고 고양야구장을 함께 사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까지 불똥이 튀었다. 지난 10일 타이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키움 1·2군과 같은 두산 2군이 같은 비행기로 귀국했기 때문. 두산은 16일 청백전에 2군 선수 5명이 잠실을 방문해 1군 선수들과 같은 더그아웃에 머물렀다. 이에 두산도 16일 청백전을 마친 뒤 1, 2군 훈련을 일시 중단했다.

다행히 키움 선수는 17일 오전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키움은 해당 선수를 14일간 퓨처스팀 숙소에 자가 격리할 예정이다. 1, 2군 훈련도 이틀 휴식 뒤 19일부터 재개하는 등 신중하게 대처할 참이다.

리그 전체가 가슴을 쓸어내린 가운데,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일단 해당 직원이 야구장에서 어느 구역을 다녔는지, 구단 관계자 혹은 선수단과 접촉이 있었는지가 중요하다.

해당 업체와 협력관계인 2개 구단은 선수단 훈련을 중단하고, 홈구장 폐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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