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채지선(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채지선(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투수 채지선이 1군 데뷔 시즌과 더불어 KT WIZ 강백호와 꼭 맞대결을 펼치고 싶단 바람을 전했다.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본 강백호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그 바람의 이유였다.

채지선은 3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서 6회 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채지선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포함한 실전에서 총 6경기에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 중이다.

채지선은 2015년 프로 입단 뒤 단 한 차례도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오랜 기간 2군 생활을 보낸 채지선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채지선의 퓨처스리그 기록은 5경기 등판 1승 1패 1홀드 10탈삼진 2볼넷 평균자책 6.00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두산 벤치의 눈도장을 받은 채지선은 국내 귀국 뒤에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개막 엔트리 생존을 노리고 있다. 현재 두산 젊은 투수들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앞선단 팀 내 평가다. 25일 청백전 종료 뒤 만난 채지선은 “투구 밸런스가 정말 좋은데 개막이 연기돼 개인적으로 정말 아쉽다. 더 미뤄지지 않고 최대한 빨리 개막 날짜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1군 선수단과 계속 뛰는 것 자체가 큰 동기부여다. 1군에서 꼭 생존해야 한단 긴장감도 마찬가지다. 채지선은 “병역을 해결한 뒤 정말 열심히 운동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은 2군에서부터 충분했다. 1군에선 못하면 2군으로 내려간단 긴장감에 더 집중하게 된다. 체인지업이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다. 3B 상황에서도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을 정도다. 코치님도 확실히 칭찬해주시는 부분”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1군 데뷔 시즌을 맞이한다면 가장 맞붙고 싶은 선수는 강백호였다. 다름 아닌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본 강백호 활약 하이라이트 영상이 그 계기였다. 채지선은 “우연히 동영상 사이트에서 강백호 선수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떠 지켜봤다. 영상을 보니 정말 잘 치더라. 그래서 한 번 붙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과 연습경기 때 실수 없이 마무리하고 꼭 1군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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