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임찬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임찬규는 시즌 개막을 바라보고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3번의 청백전에서 실점을 기록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결과보다 과정이란 생각이다.

LG는 3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했다. 결과는 3-3 무승부.

임찬규는 청팀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청팀 타순은 이천웅(중견수)-정근우(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타자)-김민성(3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김용의(1루수)였다.

차우찬이 선발투수로 나선 백팀엔 홍창기(우익수)-신민재(중견수)-전민수(좌익수)-김호은(1루수)-백승현(유격수)-최재원(3루수)-김재성(포수)-구본혁(2루수)-박재욱(지명타자)이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1회 초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차우찬과 달리 임찬규의 출발은 불안했다. 임찬규는 백팀 선발 타자로 나선 홍창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2사 3루 상황에서 상대한 김호은에게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백승현(안타), 최재원(볼넷)에게 출루를 허락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재성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모면했다.

안정을 찾은 임찬규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 역시 안정적인 피칭으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청백전을 마친 임찬규는 “구속이 올라오면서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며 “제구에 신경 쓰면서 위기를 잘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이 143km/h까지 나온다. 지난해 같은 시기엔 136km/h를 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속도를 조금 더 올리고 제구가 잡히면 실전에서 더 좋은 구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찬규는 앞선 두 차례 청백전에서 총 9실점을 했다. 이날 청백전까지 포함하면 9이닝 10실점이다. 걱정은 없을까.

임찬규는 “청백전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실험할 기회가 없다. 본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안타나 실점을 내준다고 흔들리지 않는다. 2020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도 붙었다. 시즌이 개막하면 훈련의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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