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트리오 모터와 브리검, 그리고 요키시(사진=키움)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트리오 모터와 브리검, 그리고 요키시(사진=키움)

[엠스플뉴스]

목표는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이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삼총사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가 올 시즌 팀 우승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타이완 스프링캠프 뒤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가 합동 훈련을 소화한 세 선수는 3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구단을 통해 훈련 성과와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먼저 미국에서 훈련 성과에 대해선 세 선수 다 만족감을 드러냈다. 브리검은 “개인 훈련은 잘 진행됐고 몸 상태 또한 굉장히 좋다”고 말했고 요키시도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 개막을 대비해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도 했다.

세 선수의 훈련은 주로 투수인 브리검과 요키시가 함께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타자인 모터가 필요한 경우 합류해 시뮬레이션 게임(상황 설정 게임)과 라이브 피칭 훈련을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모터는 “개인 훈련을 열심히 했다. 브리검, 요키시와 함께 라이브 배팅 훈련을 진행했고, 수비 훈련 도 따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세 선수는 훈련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수시로 손혁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했다. 브리검의 경우 최고구속 146km/h를 기록할 정도로 정규시즌에 가까운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검은 입국 이후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준비해 나가겠다.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요키시도 “개막이 늦춰졌지만 풀타임으로 모든 일정을 진행한다고 가정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다. 개막일에 맞춰 100%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유지할 것”이라 했다. 모터는 “팀 훈련 일정에 맞춰 팀원들과 매일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미국에 있는 가족 걱정이 적지 않을 터. 브리검은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고 특히 이런 세계적인 이슈(코로나19)가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요키시도 “가족들이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내가 야구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모터 역시 “가족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야구 선수로서 야구를 해야 하는 것이 내 일이기 때문에 이해해 준다”고 했다.

브리검과 요키시의 가족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한국으로 건너올 예정이다. 브리검은 “현재 미국에 새집을 짓고 있어서 공사가 마무리되면 가족들이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라 고, 요키시도 “가족들은 신변 정리를 하고 최대한 빨리 오려고 한다”고 가족들의 상황을 전했다. 한편 아내와 함께 입국한 모터는 “아내가 같이 입국하기 때문에 한국 생활이 많이 수월할 것 같다”고 했다.

키움 외국인 선수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상황을 겪는 사람들에게 한 목소리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브리검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요키시도 “나와 가족들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 했다.

브리검은 사람들이 위기를 이겨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다. 프로야구선수로서 사람들에게 활력 및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경기를 뛰고 싶다고 야구를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요키시는 “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이 계속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으면 한다”고 한국 팬들을 격려했고, 모터는 “앞으로 7달 정도 한국을 제2의 고향 삼아 지내게 될 텐데 나의 다른 본 고향인 미국도 얼른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다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세 선수의 올시즌 목표는 하나다.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이다. 요키시는 “내 목표는 언제나 팀이 우승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 무대가 처음인 모터도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키움 외국인 선수들은 오늘 바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4월 2일까지 국내 선수단과 별도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움 관계자는 “2일까지는 고척에서 국내 선수단 훈련이 끝난 뒤 저녁 시간을 활용해 외국인 선수들이 따로 훈련한다. 2일 한번 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여기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3일부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 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