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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LG ‘4선발’ 임찬규? ‘오디션’은 끝나지 않았다

  • 기사입력 2020.03.27 11:03:28   |   최종수정 2020.03.27 11: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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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계속되는 4·5선발 고민···“송은범의 컨디션이 가장 좋아”

-4선발 유력 후보 임찬규, 26일 청백전에서도 ‘확신’ 심어주지 못했다

-“이 기간 아니면 무언가를 시험할 수 없어”

-“중요한 건 실전. 연습경기 결과로 흔들리지 않는다”

 

3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청백전(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3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청백전(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3월 26일 LG 트윈스의 청백전이 열린 잠실구장. 2020시즌 LG의 4선발을 노리는 임찬규가 청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청팀엔 포수 유강남을 비롯해 이천웅, 정근우, 김현수, 채은성, 오지환 등 주전 선수가 호흡을 맞췄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백팀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사 3루 상황에선 김호은에게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임찬규는 앞선 두 차례 청백전에서 6이닝 9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4선발 유력 후보 임찬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임찬규는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말 2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2회와 3회 말엔 안정적인 피칭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의 이날 기록은 3이닝 3피안타 1실점 1볼넷 2삼진. 

 

임찬규는 이전 2경기에선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를 시험하는 데 집중했다이날은 구속이 올라온 게 느껴져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구에도 더 신경 썼다. 무실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대량실점은 막았다.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때다. 정교함을 가다듬어 실전에선 좋은 투구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시즌 개막을 향해 나아가는 KBO, LG 선발 고민 해결은 언제쯤?

 

현재 4, 5선발 후보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송은범(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현재 4, 5선발 후보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송은범(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LG 트윈스는 호주 시드니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2020시즌을 준비했다. 1, 2차 국외 캠프를 마친 후엔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3차 훈련을 했다. 

 

국외 일정을 마친 LG가 곧바로 잠실구장으로 향하지 않은 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3월 7일 귀국한 LG는 이틀 뒤부터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LG는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금지한 가운데 숙소와 훈련시설 방역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선수단은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체온을 확인했다. 

 

코로나19 대비를 철저히 한 LG가 잠실구장으로 향한 건 19일부터다. LG는 훈련과 청백전을 병행하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KBO(한국야구귀원회)가 4월 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추진하면서 2020시즌을 향한 LG의 발걸음이 더 빨라졌다. 

 

류중일 감독은 청백전으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상대 팀과 붙는 것과 동료들끼리 경기를 치르는 건 크게 다르다.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걱정이 컸는데 KBO가 평가전을 추진한다고 하니 정규시즌 준비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이 감독은 구단 간 연습경기가 가능하다는 건 2020시즌 개막이 임박했다는 뜻이라며 평가전 소식을 접한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청백전으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 다른 팀과 평가전으로 경기 감각을 살리면서 새 시즌 개막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KBO는 2020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시즌 개막일을 고민 중이다. 그러나 구단 간 연습경기를 추진하면서 시즌 개막에 한발 다가선 게 사실이다. 

 

 

LG의 고민은 여기서 깊어진다. LG는 아직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확정하지 못 했다.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2019시즌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 켈리(14승 12패 2.55)와 ‘토종 에이스’ 차우찬(13승 8패 4.12)이 건재하지만, 이들만큼 신뢰를 주는 4, 5선발을 찾지 못했다. 

 

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는 건 송은범이다. 3년 만에 선발 복귀를 예고한 송은범은 2월 오키나와 캠프부터 총 4번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1이닝 9피안타 2실점 1볼넷 5삼진을 기록했다. 3월 24일 청백전에선 선발투수로 출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삼진 1개란 기록을 남겼다. 

 

류 감독은 현재 4·5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송은범이라며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은 건 한 자리? ‘오디션’은 끝나지 않았다

 

LG 트윈스 임찬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코로나19로 2020년 정규리그 개막이 밀리지 않았다면 송은범, 임찬규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오키나와 캠프를 마무리한 류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송은범, 임찬규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개막이 연기되면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나 임찬규가 청백전에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면서 류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정우영, 김윤식, 이상규, 김대현, 여건욱 등을 계속해서 시험 중인 이유다. 

 

임찬규는 지난해 2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한 프로 10년 차 우완투수다. 2011년 LG에 입단한 임찬규는 2016년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바 있다. 풀타임 선발 2년 차 시즌이었던 2018년엔 11승 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시즌 초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 뒤 제 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류 감독은 임찬규의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둔 연습경기에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임찬규는 3월 14일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한 청백전에서 3이닝 홈런 2개 포함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6일 뒤 잠실구장 청백전에선 3이닝 7피안타 5실점 2볼넷이란 기록을 남겼다. 26일 청백전에선 앞선 경기보다 실점은 줄였지만, 1회에만 투구 수 34개를 기록하며 확신을 심어주지 못 했다. 특히나 임찬규가 상대한 백팀은 홍창기, 신민재, 전민수, 김호은 등 백업 선수가 중심이었다. 

 

임찬규는 개막을 앞두고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에 이은 네 번째 구종을 추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연습할 기회가 없다. 청백전에서 실점이 많고 투구 내용이 불안했던 건 이 때문이다. 안타를 맞고 실점을 내준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는다. 중요한 건 실전이다. 잘 준비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하면 훈련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밀리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임찬규는 ‘실전에선 다르다’는 걸 증명하며 LG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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