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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의 골든크로스] “봄이 대목인데…” 코로나19에 먼지만 쌓인 KBO 굿즈

  • 기사입력 2020.03.30 09:53:05   |   최종수정 2020.03.30 09: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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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개막 연기, KBO리그 굿즈 업체들에도 직격탄
-“개막 맞춰 재고 준비했는데…” 먼지만 쌓이는 창고 상품들
-“따뜻한 4월과 5월에 오프라인 매출 집중, 회사 존폐 위기다.”
-개막까지 버텨야 하는 굿즈 업체들 “온라인 몰에 관심 부탁드린다.”

 

SK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협업 상품 및 새로운 구단 CI 관련 상품으로 야심 차게 구단 굿즈 판매를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범경기 취소 및 개막 연기가 결정되며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팔아야 할 제품들은 창고에서 먼지만 쌓이는 상황이다(사진=엠스플뉴스) SK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협업 상품 및 새로운 구단 CI 관련 상품으로 야심 차게 구단 굿즈 판매를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범경기 취소 및 개막 연기가 결정되며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팔아야 할 제품들은 창고에서 먼지만 쌓이는 상황이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오랫동안 기다렸던 야구가 시작한 3월 28일 오후 2시. 설레는 마음을 가득 품은 팬들이 야구장을 가득 메운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은 각자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이 적힌 새로운 유니폼을 사달라고 떼를 쓴다. 올겨울 응원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의 굿즈를 사기 위한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매장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팬들을 응대하고 바쁘게 유니폼에 번호를 새긴다.

 

이처럼 KBO리그 굿즈 업체들의 바쁘면서도 행복한 개막일 상상은 현실이 아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시범경기와 무기한 연기된 개막 날짜, 그리고 고요한 야구장과 텅 빈 굿즈 스토어는 코로나19 사태로 굿즈 업체에 찾아온 냉엄한 현실을 일깨워준다. 시범경기와 개막 날짜에 맞춰 야심 차게 준비한 굿즈 재고들은 창고에 쌓여 먼지만 하염없이 쌓인다.

 

“지출은 산더미, 수입은 0” 문 닫을 위기에 빠진 굿즈 업체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으로 북적여야 할 잠실구장 오프라인 판매점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후드 티와 같은 계절 상품들은 5월을 넘어갈 경우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으로 북적여야 할 잠실구장 오프라인 판매점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후드 티와 같은 계절 상품들은 5월을 넘어갈 경우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의 굿즈 상품을 담당하는 업체 위팬의 처지가 그렇다. 한창 팬들로 북적여야 할 잠실구장의 오프라인 스토어는 굳게 문만 닫혔다. 위팬 관계자는 “계속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창고에 물건만 가득히 쌓여 있다.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라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불과 2개월여 전만 해도 이렇게 재고만 쌓인 상황이 될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대다수 굿즈 업체는 시범경기와 개막 날짜에 맞춰 새로운 신상 굿즈를 포함한 제품들을 상당 부분 제조한 상태다. 위팬 관계자는 겨울 동안 시즌 초반 팬들의 수요 예측에 따라 이미 상당량의 제품을 만들었다. 그런데 시범경기 취소와 개막 연기가 결정됐다. 이미 지출은 상당한데 현재 수입은 ‘0’이다. 시즌 초반 구단 상표권 대여 계약금도 내야 한다. 시즌 초반 수입이 없으면 향후 회사 유지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굿즈 업체 관계자는 “3월부터 5월까지 날씨가 따뜻한 봄이 상품을 팔 수 있는 대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3월 시범경기 일정은 취소된 데다 4월 말 개막도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만약 5월 초 개막까지 물 건너간다면 굿즈 업체들에겐 엄청난 치명타다.

 

지난해 판매 기록을 살펴보면 시즌 개막 뒤 4월 말까지 판매량이 연 매출의 3분의 1 정도 비중이었다. 만약 5월까지 넘어가면 봄에 맞춰 준비한 후드 티 등 계절 의류도 잔여 재고로 계속 남게 된다. 만약 무관중 개막에 시즌 축소까지 이뤄지면 우리 회사엔 사실상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위팬 관계자의 말이다.

 

스토브리그 협업 및 새 BI 단장한 SK, ‘봄 대목’ 놓칠 위기

 

창단 20주년 구단 새 CI로 제작한 SK 신상 굿즈(사진=SK) 창단 20주년 구단 새 CI로 제작한 SK 신상 굿즈(사진=SK)

 

SK 와이번스 굿즈 판매를 맡은 업체인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이 상황도 위와 다르지 않다. 특히 SK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와의 협업 상품 제작과 더불어 창단 20주년 기념으로 새로운 구단 CI(Corporate Identity)를 제작하며 관련 상품 제작에 큰 힘을 쏟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야심차게 준비한 SK 굿즈는 창고에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드라마 관련 상품과 새로운 구단 CI 제작에 맞춰 야심 차게 상품을 준비했다. 개막에 맞춰 물건을 준비했는데 오프라인 판매를 할 수 없으니 재고만 쌓여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을 통해 일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개막 연기로 팬들의 관심이 현저히 떨어진 분위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3월부터 5월까지 야구팬들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지 못하는 건 굿즈 업체들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SK 굿즈 상품 판매 비중은 오프라인 72%·온라인 28%다.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 전체 판매액의 37%에 달한다.

 

지난해 SK의 오프라인 굿즈 월별 판매 비율. 3월부터 5월까지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액의 37%에 달한다. 5월 초 개막도 불투명한 데다 무관중 개막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굿즈 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표=엠스플뉴스) 지난해 SK의 오프라인 굿즈 월별 판매 비율. 3월부터 5월까지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액의 37%에 달한다. 5월 초 개막도 불투명한 데다 무관중 개막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굿즈 업체들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표=엠스플뉴스)

 

월별 굿즈 매출액은 보통 주말 경기와 주중 경기의 비율에 따라 차이가 난다. 보통 해마다 4월과 5월 오프라인 매출액이 가장 크다. 지난해 5월 SK의 경우 어린이날 홈경기가 없었고, 주말 경기가 적었던 여파가 있었다. 5월 초 개막도 확실하지 않기에 당분간 오프라인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 회사엔 정말 큰 타격이다.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 관계자의 말이다.

 

시즌 초반 홈경기 불투명한 삼성, 굿즈 업체에도 직격타

 

현재 텅 빈 대구 라이온즈파크의 오프라인 매장과 쌓인 상품 재고들. 삼성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막 초반 홈경기 편성 불발 가능성이 생겼다. 이는 굿즈 업체에도 엄청난 타격이다(사진=엠스플뉴스) 현재 텅 빈 대구 라이온즈파크의 오프라인 매장과 쌓인 상품 재고들. 삼성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막 초반 홈경기 편성 불발 가능성이 생겼다. 이는 굿즈 업체에도 엄청난 타격이다(사진=엠스플뉴스)

 

대구는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대구 연고인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철저한 방역 아래 선수단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굿즈 판매를 담당하는 업체 VEXX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 굿즈 판매까지 맡았기에 더 큰 손해를 봤다.

 

KBO리그와 K리그 모두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기에 회사가 정말 어려운 분위기다. 라이온즈파크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도 직원 1~2명을 보내 문만 열어놓은 상황이다. 야구장 식음료 업체의 경우엔 재고를 만들지 않고 사람 고용을 미루면 되지만, 굿즈 업체들은 이미 상품 제작으로 상당한 예산을 쏟아부었다. 이대로 가면 관련 업체들이 다 죽는다고 보면 된다. VEXX 관계자의 말이다.

 

삼성의 경우 KBO리그 개막 초반 원정경기 집중 편성의 가능성이 생겼다. KBO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즌 초반 대구 지역 홈경기 편성을 연기할 수 있다고 언급한 까닭이다. 삼성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저하에 직격타를 날리는 셈이다.

 

VEXX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오프라인 굿즈 매출 비중이 70~80% 사이다. 대부분 팬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는 3월부터 5월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 정도였다. 봄이 대목인데 만약 5월까지 홈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더 암울하다. 시즌 초반 바짝 벌고 그 수입으로 한 시즌을 버티는 구조인데 코로나19 상황이 풀리지 않는다면 정말 답이 없다라며 탄식했다.

 

“온라인 몰 향한 팬들의 관심, 생존 위한 큰 힘이 될 것”

 

SK는 3월 27일 신상품 그랜드오픈 행사를 통해 온라인 몰 이벤트를 시작했다. 개막 미정인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굿즈 업체의 몸부림이다(사진=홈페이지 캡처) SK는 3월 27일 신상품 그랜드오픈 행사를 통해 온라인 몰 이벤트를 시작했다. 개막 미정인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굿즈 업체의 몸부림이다(사진=SK 몰 홈페이지 캡처)

 

벼랑 끝으로 떠밀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오프라인 판매는 당분간 어렵지만, 굿즈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라는 끈을 놓지 않았다. 야구팬들의 조그마한 관심이라도 이들에겐 희망의 동아줄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원래 예정됐던 개막 날짜인 3월 28일보다 하루 앞선 27일에 맞춰 새로운 CI 신상품들을 위주로 여러 경품과 사은품을 제공하는 ‘20시즌 온라인 몰 그랜드 오픈 이벤트’를 열었다.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통해 매출 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구책을 SK 구단과 함께 고민 중이다. 팬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감사할 뿐이다.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 관계자의 말이다.

 

VEXX 관계자도 시범경기 때부터 팬들이 오셔서 올 시즌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했는데 그런 바람은 이제 꿈이 됐다. 비록 직접 상품을 보러 오시진 못하더라도 팬들께서 온라인에서 조금의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우리 회사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날씨가 따스하게 풀리는 4월의 봄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굿즈 업체들의 속마음은 차디찬 냉가슴이다. 그들도 어떤 국민들처럼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마땅히 하소연할 방법도 없기에 그저 야구장의 굳게 잠긴 문이 활짝 열리는 그날만을 기다린다.

 

야구팬들께서 바라는 간절한 개막, 어쩌면 저희에겐 생존이 걸린 개막입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전 국민이 잘 이겨낸 다음 모두가 원하는 그 날이 꼭 왔으면 합니다. KBO리그 굿즈 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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