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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키움 김주형 “동생 김찬형 조언대로 ‘수비에 올인’해야죠”

  • 기사입력 2020.04.02 09:15:26   |   최종수정 2020.04.02 0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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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주형과 NC 김찬형, KBO리그 역대 26번째 ‘형제 1군 선수’

-형제 동반 활약 사례 보기 드물어…현재까진 동생 김찬형이 앞서

-김지수 코치 뒤이을 백업 내야수로 기대…“내 경쟁력은 수비”

-선배 김찬형의 조언 “수비 잘하는 게 우선…수비 잘해야 1군에서 살아남는다”

 

키움 김주형과 NC 김찬형. 역대 26호 형제 1군 선수다(사진=엠스플뉴스) 키움 김주형과 NC 김찬형. 역대 26호 형제 1군 선수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키움 히어로즈 김주형과 NC 다이노스 김찬형. 생김새만 보면 남남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은 피를 나눈 사이다. 김주형이 1996년생, 김찬형이 1997년생으로 한 살 터울 형제간이다.

 

동생이랑 이미지가 많이 다르죠. 형제인 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주형의 말이다. 서건창 닮은 형이 약간 날카로운 인상이라면, 동생은 둥글둥글하고 귀여운 상이다. 겉모습은 전혀 닮지 않았다.

 

형제를 하나로 묶는 공통점은 외모보다는 야구에서 찾을 수 있다. 김주형, 김찬형 둘 다 우투우타 내야수다. 부산에서 태어나 양정초등학교, 경남중학교, 경남고등학교까지 쭉 한 팀에서 함께 뛰었다. 

 

늘 붙어 다녔던 둘의 진로가 갈린 건 고교 졸업 이후부터다. 고교 정상급 유격수로 활약한 동생은 졸업과 함께 프로에 입단했다. 2016 신인 2차 6라운드 지명으로 큰 기대 속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에서 다소 주춤했던 형은 대학교(홍익대)에 진학한 뒤 비로소 꽃을 피웠다. 수비에 타격까지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대학 무대에서 활약했고, 2019년 키움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2차 10라운드). 출발은 육성선수 신분이었지만 금세 정식선수로 전환했고, 시즌 중 1군 데뷔까지 이뤘다. 

 

“동생이 프로에선 저보다 3년 선배입니다.” 김주형의 말이다. “제가 3학년일 때 1학년이었던 (이)승호도 여기서 다시 만났어요. 그때보다 키가 훨씬 자랐더라고요. 저는 신인인데 승호는 이미 1군 선수라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김주형의 1군 데뷔로 김주형-김찬형은 KBO리그 역사상 26번째 ‘1군 형제 선수’가 됐다. 1982년 OB에서 데뷔한 구천서-구재서 쌍둥이에서 시작한 ‘형제 선수 클럽’의 최신 멤버다. 아직 경기장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다. 김주형은 “2군에서 한번 만날 뻔했는데 만나지 못했다. 내가 1군에 올라왔을 땐 찬형이가 잠시 2군에 내려가면서 못 만났다”고 했다. 

 

김지수 코치 은퇴에 걱정했던 손혁 감독, 김주형 플레이 보고 생각 바뀌었다

 

KBO리그 역대 형제선수 리스트(표=KBO) KBO리그 역대 형제선수 리스트(표=KBO)

 

 

형제 선수가 1군 무대에서 나란히 성공을 거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구천서와 구재서 중에선 구천서가 훨씬 나았다. 양승관과 양후승은 양승관의 우세. 김상기와 김동기 중에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김동기다. 정명원을 모르는 야구팬은 없지만 정학원이 누군지는 쌍방울 골수팬도 잘 모른다. 

 

윤동배-윤형배 형제가 함께 롯데에서 뛰었어도 사람들이 이름을 기억하는 선수는 윤형배 하나다. 구대성은 야구팬이 아니라도 다 아는 유명 선수지만 형 구대진도 야구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성용은 프로 경력 내내 ‘나성범의 형’으로 불려야 했다. 그나마 형제가 나란히 프로에서 오랜 기간 좋은 활약을 펼친 예는 조동화-조동찬과 정수근-정수성 정도다. SK 최정-최항 형제는 앞으로 최항이 얼마나 할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김주형-김찬형 형제는 어떨까. 일단 현재까지는 동생 찬형이 앞서 있다. 김찬형은 입단 2년째인 2017년부터 ‘손시헌 후계자’로 팀 내에서 기대를 모았다. 2018시즌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 시즌엔 백업 유격수로 활약하며 공수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확인했다. 손시헌이 은퇴한 올 시즌엔 노진혁과 주전 유격수 경쟁을 펼친다. 전도유망한 내야수다.

 

반면 프로 2년 차 김주형은 우선 치열한 1군 생존 경쟁부터 살아남고 봐야 한다. 팀에선 백업 내야수 후보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겨우내 호주 질롱코리아에도 보냈고, 1군 스프링캠프에도 데려갔다. 은퇴한 김지수 코치의 뒤를 이어 만능 내야수로 활약해 달라는 주문이다.

 

손혁 감독은 김지수 코치가 은퇴했을 때 조금은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 했다. 그런데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김주형이 하는 걸 직접 보고는 제 예상보다 편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질롱에서 대단히 좋았습니다. 호주리그의 수혜자라고 봐야겠죠.

 

김주형은 “비시즌에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며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지난겨울을 돌아봤다. “정규시즌 끝나고 며칠 있다 바로 호주로 떠났어요. 호주에 다녀온 뒤엔 일주일도 안 지나 바로 스프링캠프에 갔고요.” 동생에게도 호주리그를 추천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다.


‘프로 선배’ 동생의 팩트폭격 “수비 잘해야 1군에 붙어 있는다”

 

3월 마지막날 청백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김주형(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3월 마지막날 청백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김주형(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김주형은 “내 경쟁력은 수비”라고 힘줘 말했다. “무조건 수비를 잘해야 합니다. 수비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게 김주형의 장점이다. 고교와 대학에선 투수, 중견수, 우익수만 빼고 거의 모든 포지션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특히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송구에 강점이 있다. 손혁 감독은 “수비가 괜찮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서 백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주형이 수비에 올인하게 된 계기는 동생 김찬형의 조언이다. 김주형은 “동생에게 평소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다. 동생도 제게 좋은 얘길 많이 해준다”며 ‘프로 선배’ 동생이 들려준 조언을 전했다.

 

찬형이가 ‘일단 수비부터 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공격 다 필요 없고 무조건 수비에 집중해서 수비를 잘하라고요. 그래야 1군에 붙어 있는다고 조언해줬습니다. 평소 직설적으로 얘길 하는 편이에요.김찬형도 수비가 안정되면서 비로소 1군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인 조언이다. 

 

김주형이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유격수다. 그는 “제일 많이 해본 게 유격수니까 아무래도 편하다”고 했다. 경남고와 홍익대에서도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유격수보다 2루, 3루 수비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주형은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을 떠올리며 “유격수 자리엔 큰 산이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유격수는 많이 해봐서 잘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2루와 3루 수비 연습할 때 더 신중하게 하고 있습니다.”

 

공격에선 팀 내에 드문 우타 내야수란 장점이 있다. 손혁 감독은 “주로 수비 칭찬을 많이 했는데, 호주에서 봤을 때는 공격도 괜찮았다”고 했다. “우리 팀엔 왼손타자가 많은 편이잖아요. 강병식 타격코치가 항상 우타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허정협과 이택근에 김주형까지 계속 좋은 활약을 해준다면 좋은 경쟁이 될 거라고 봅니다.”

 

김주형은 “호주에서 좋은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본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타석에서 싸우는 법을 배웠고, 호주에 동행한 김태완 코치님으로부터 노림수도 배웠다. 한국에 와서도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하다 보니, 작년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했다.

 

야구선수 자녀를 둘이나 키우는 건 힘든 일이다. 하나가 잘해도 하나가 못하면 속상한 게 부모 마음이다. 대신 형제가 나란히 1군 무대에서 활약한다면, 부모가 느끼는 기쁨도 두 배가 된다. 

 

김주형은 동생과 1군에서 만난다면,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실 것 같다며 그래서라도 “함께 1군에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개막 전까지 수비 안정감을 갖는 게 1순위 목표입니다. 무조건 공을 잡아내서, 어떻게든 아웃시키는 것만 생각하고 있어요.”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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