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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NC파크 잔디 논란, 켄터키 블루그래스가 문제?

  • 기사입력 2020.04.04 11:57:30   |   최종수정 2020.04.04 1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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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홈구장 잔디 상태 악화로 보수공사 진행

-“1월에 잔디 개선작업…결과가 좋지 않았고, 병해 겪으며 상태 악화”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래스 식재, 30도 이상 고온에 약해 문제

-최근 아열대성으로 변화하는 한국 날씨…난지형 잔디 고민해볼 필요 있다

 

청백전 기간 NC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잔디 상태(사진=NC) 청백전 기간 NC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잔디 상태(사진=NC)

 

[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 야수진은 4월 첫 훈련을 1군 홈구장 대신 2군 구장에서 소화했다. 투수조는 창원NC파크에 남았지만, 내야는 쓰지 못하고 외야와 불펜만 사용했다. C팀 코치의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취소된 3일 청백전도 원래는 2군 구장에서 할 예정이었다.

 

창원NC파크 내야 잔디 보수공사 때문이다. 최근 NC 홈구장은 불량한 잔디 상태가 이슈였다. 청백전 자체중계 화면에 잡힌 잔디 상태가 엉망이라 팬들 사이에 큰 논란이 됐다. 파울지역은 이발을 잘못한 중학생 머리처럼 듬성듬성했고,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엔 흙이 그대로 드러난 것처럼 보였다. 지난해 개장한 ‘메이저리그급’ 신축 야구장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NC 관계자는 1월에 내야 잔디 개선작업을 했는데, 잔디가 생각만큼 원활하게 자라지 않았다. 한 차례 병해도 겪으면서 잔디 상태가 악화됐다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 사실 NC 홈구장은 개장 첫해인 지난해에도 상태가 썩 좋지 않아, 구장관리팀 직원들이 유지 관리에 애를 먹었다. 

 

스프링캠프 기간을 활용해 보수 작업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1군 훈련이 시작되면서 좋지 않은 잔디 상태가 여과 없이 노출된 것이다. 만약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발생하지 않아 시즌 개막이 예정대로 이뤄졌다면, 정규시즌 개막전을 최악의 잔디 위에서 치를 뻔했다.

 

한국 날씨, 아열대 기후로 변화…한지형 잔디에서 난지형 잔디로 교체 검토해야

 

NC 구장 신축 공사 기간 잔디를 식재하는 장면(사진=엠스플뉴스) NC 구장 신축 공사 기간 잔디를 식재하는 장면(사진=엠스플뉴스)

 

NC는 3월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NC파크 잔디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일단 바닥이 드러난 부분을 다시 녹색으로 돌려놓는 데는 성공했다. 4월 7일로 예정했던 연습경기가 뒤로 미뤄진 만큼, 잔디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은 벌었단 설명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앞으로도 비슷한 문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NC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의 공통된 고민이다. NC 홈구장은 ‘켄터키 블루그래스’ 잔디를 사용한다. 켄터키 블루그래스는 시원하고 진한 녹색이 특징인 대표적 한지형 잔디다. 키움을 제외한 국내 9개 구단은 물론, 대부분의 K-리그 축구단 홈구장도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사용한다.

 

NC 관계자는 “구장 신축 당시 난지형 잔디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엔 이미 많은 경기장에서 사용하면서 검증된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해 그동안 한지형 잔디를 선호했던 게 사실”이라 했다.

 

문제는 최근 한국 기후가 동남아시아와 유사한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는 추세란 점이다. 여름에는 찜통처럼 무더운 열대야가 계속되고, 겨울에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다. 켄터키 블루그래스는 섭씨 25도 미만 낮은 온도에서 잘 자라는 품종이다. 30도 이상 고온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병충해에도 약해 관리비용이 많이 들고, 비료와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켄터키 블루그래스는 여름에 관리가 어렵다. 25도가 넘으면 안 되는 잔디라며6월부터는 잔디 관리인들이 하루종일 구멍을 뚫는 일을 한다. 선풍기를 틀어서 온도를 낮추듯, 구멍을 뚫고 물을 뿌려서 온도를 낮춰야 유지된다고 했다.

 

잔디전문가인 태현숙 농학박사는 “과거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깔았던 국내 골프장들이 최근 한국 기후 변화로 조이시아그래스 등 난지형 한국잔디로 교체하는 추세다.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깔면, 아열대 기후에선 매년 여름마다 잔디가 죽어서 교체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한국의 이상고온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켄터키 블루그래스는 여름에 망가졌다가 가을에 날씨가 선선해지면 회복된다. 문제는 이제 한국 기후가 가을, 겨울에도 더이상 춥지 않다는 점이다. 가을부터 회복이 돼야 하는데, 요즘 날씨에선 쉽지 않은 문제라고 했다.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교체하는 건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과 거리가 멀다. 업계 관계자는 “잔디가 망가진 원인이 그대로인 만큼 똑같은 현상이 또 발생할 것이다. 6월까지는 괜찮을지 몰라도 여름부터 30도 넘어가면 다시 문제가 생긴다. 잔디 썩는 냄새가 날 수도 있다. 근본적인 해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태현숙 박사도 “난지형 한국잔디로 교체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태 박사는 “최근 학교 잔디운동장의 경우 한국잔디로 조성한 사례가 많다. 겨울에 추운 중부지방은 몰라도, 남부지방의 경우 날씨가 따뜻해 월동도 잘 되고 녹색이 유지되는 기간도 길다.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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