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봉 KT 스포츠 신임 사장(사진=KT)
남상봉 KT 스포츠 신임 사장(사진=KT)

[엠스플뉴스]

KT 스포츠단 새 사장에 남상봉 KT 부사장이 임명됐다. 2013년 스포츠단 출범 이후 5번째 CEO다.

KT 스포츠는 4월 6일 “주주총회에서 남상봉 KT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남 신임 사장은1963년 강원도 영월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에서 지식재산권법 석사를 취득했다.

1989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와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법무법인 명문 변호사 등을 거쳤다. 2013년 KT에 합류해 법무실장, 이어 2018년부터 윤리경영실장을 맡아 왔다.

KT는 “남 사장은 KT에 재직하면서, 전문화된 법무지원을 통해 KT의 미래성장 사업들이 지속 가능하도록 기여했고 기준 정립과 프로세스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윤리경영을 KT에 전사적으로 정착시켰다”고 소개했다.

신임 남 사장은 “야구, 농구, e-sports 등 프로 종목뿐 아니라 사격, 하키 등 아마추어 종목 팀을 운영 중인 스포츠 전문기업 KT 스포츠의 사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사명감과 도전의식을 느낀다”며 “KT 위즈 등 각 종목 팀들의 전략적이고 전문성 있는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기력과 프로의식을 체질화시키고, 팬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드리는 국내 대표 스포츠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 스포츠의 CEO 교체는 이번이 4번째다. 2013년 4월 야구단 창단과 함께 출범한 KT 스포츠는 야구단과 프로농구(KT소닉붐), e-스포츠(KT 롤스터), 아마추어 사격(KT 슈팅), 하키(KT 하키) 종목을 통합한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초대 대표이사는 KT 본사 경영실장, KT 프로야구창단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권사일 사장이 지냈다.

권 사장이 1년 만에 물러나고 2014년 3월엔 김영수 전 한국ABC협회 부회장이 2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6년 2월엔 김 대표가 ‘개인 사유’로 사의를 표했고, 김준교 전 중앙대학교 부총장이 3대 CEO 자리에 올랐다. 당시 KT는 신임 김준표 대표를 “스포츠에 브랜드를 접목하고 팬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라고 소개했지만, 김 대표는 1년도 채우지 못하고 2016년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후 유태열 4대 대표이사가 2016년 12월 취임해 최근까지 대표직을 지켰다. 유 대표는 3년 이상 재직하며 KT 스포츠 역대 최장수 대표이사 기록을 세웠고, 재임 기간 KT 위즈 야구단의 탈꼴찌와 5할 승률 등 성과를 냈지만 2020시즌 개막을 보지 못하고 교체됐다.

법조인 출신 신임 사장이 과연 취임 소감처럼 “전략적이고 전문성 있는 운영”을 통해 KT 스포츠를 “국내 대표 스포츠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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