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KT 위즈 외국인 선수 삼인방이 돌아왔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3월 26일 KT 위즈,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5개 구단 외국인 선수를 2주간 자가 격리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방침과 전문가 조언에 따른 조치였다.

KT 세 외국인 선수는 3월 23일 입국 직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KBO의 결정에 따라 2주간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로부터 2주가 지났다.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4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 모습을 나타냈다. 자가 격리 2주간 개인 운동만 진행한 까닭에 팀원들과 훈련하진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 팀 훈련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을 가장 먼저 반긴 건 이강철 감독이다. 이 감독은 “다시 만나서 아주 반갑다”며 웃은 뒤 “이제부터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시절 2주간 자가격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몸 상태는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개인 운동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은 로하스는 “쿠에바스, 데스파이네와 자주 통화하면서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고 전했다. 이어 “3월 23일 입국 후 2주간 야구를 못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매우 실망스러웠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곧바로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을 줄 안 까닭이다. 어쨌든 시간은 흘렀다. 건강하게 팀 훈련에 합류하게 돼 아주 기쁘다”고 했다.

로하스는 자신감도 보였다. 로하스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라운드를 뛰면서 감각을 찾으면 금세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했다.

반면 두 외국인 투수는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캠프를 다시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 두 외국인 선수가 몸 상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 한다. 5월 초까지 정상 컨디션을 만드는 건 어려울 거다. 다행히 내국인 선수들의 몸은 많이 올라왔다. 조급해하지 않고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호흡을 맞춰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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