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 콩거 코치(사진=롯데 자이언츠)
행크 콩거 코치(사진=롯데 자이언츠)

[엠스플뉴스]

올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1군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된 행크 콩거(32) 코치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의 모습을 알렸다.

미국 'LA 타임스'는 4월 8일(한국시간) 콩거 코치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지난 2006년 LA 에인절스에 1라운드로 지명된 콩거 코치는 에인절스에서 2014년까지 뛰었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쳤다.

콩거 코치는 "팀의 어느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한 달 정도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 그래서 매우 신중하다. 클럽하우스에 얼마나 쉽게 퍼질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실제로 한신 타이거스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개막을 미루기도 했다.

매체는 이어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소개하며 미국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콩거 코치 역시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엄격한 통제다. 정부에서는 매일 (재난)문자를 보내며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라'고 말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콩거 코치는 자신이 부산 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일화도 이야기했다. 야구장에서 은행을 가기 위해 나왔던 콩거 코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은행에서는 출입을 막았고, 콩거 코치는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마스크를 쓰고 야구를 하는 모습이 미국에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현재 선수들은 경기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콩거 코치는 "신중을 기하려고는 하지만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마스크를 쓰고 야구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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