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과 레예스의 느린 변화구를 비교한 ESPN(사진=ESPN 홈페이지 캡처)
유희관과 레예스의 느린 변화구를 비교한 ESPN(사진=ESPN 홈페이지 캡처)

[엠스플뉴스]

KBO 리그의 미국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ESPN의 유희관(33·두산 베어스)의 슬로 커브에 주목했다.

ESPN은 5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있었던 유희관의 등판 영상을 소개했다. 유희관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유희관은 3회초 박민우 타석에서 77km/h의 커브볼을 던졌다. 첫 타석 안타를 기록한 박민우의 타격 타이밍을 뺏기 위함이었다.

유희관의 슬로 커브 영상을 올린 ESPN은 "두산 투수 유희관이 시속 49마일을 찍었다. 이 정도 구속이면 MLB에서 가장 낮은 구속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PN은 유희관의 커브와 비슷한 구속이 MLB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바로 2018년 마운드에 올랐던 호세 레예스(당시 뉴욕 메츠)의 투구였다. 레예스는 2018년 8월 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팀이 1-19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6점을 내준 뒤 맞이한 라이언 짐머맨과의 대결에서 레예스는 시속 48마일의 느린 변화구를 던졌다. 이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느린 공으로 기록됐다. ESPN은 유희관과 레예스의 투구 영상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두 선수의 느린 공을 비교했다.

한편 유희관은 21일 등판에서 6이닝 10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그러나 팀이 9회초 9점을 내주면서 시즌 2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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