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샘슨이 28일 삼성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사진=엠스플뉴스)
아드리안 샘슨이 28일 삼성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부산]

자가격리를 마치고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최고 143km/h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변이 없다면 28일 사직 삼성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5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샘슨의 라이브 피칭 경과를 전했다. 허 감독은 “오늘 좋았다고 보고 받았다. 컨트롤도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구속도 143km/h까지 나왔다. 그 정도면 첫 실전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샘슨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친의 병환 때문에 미국에 다녀왔다. 귀국후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다. 경남 양산 소재 마당 넓은 집에서 피칭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마운드 복귀를 준비했다.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격리 기간에도 꾸준히 공을 던져 실전 투입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애초 롯데는 샘슨을 라이브 피칭과 2군 등판을 거쳐 1군에 올릴 예정이었다가, 라이브 피칭만 하고 바로 1군에 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샘슨의 라이브 피칭은 이날 오전 9시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롯데 관계자는 “잔류군 타자들을 상대로 총 37구를 던졌다. 15구씩 2차례로 나눠 던졌고, 2번 째엔 본인 요구로 7구를 추가로 던졌다”고 알렸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3km/h. 평균 141~2km/h대를 꾸준히 기록했고 최고 133km/h의 슬라이더와 135km/h 체인지업도 던졌다.

허 감독은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28일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라 했다. 28일 이전까지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전제다. 처음에는 긴 이닝보다는 짧은 이닝을 던지고 점차 투구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샘슨이 돌아오면 롯데는 선발 마운드 운영에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댄 스트레일리와 샘슨의 원투펀치가 완성되면 박세웅-서준원-노경은 등 국내 선발진의 부담도 줄어든다. 이날 이날 샘슨이 없는 이날 키움전은 ‘불펜데이’로 치른다. 대체선발로 치르는 경기는 이날이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롯데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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