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절 카림 가르시아(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시절 카림 가르시아(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카림 가르시아(44)가 같은 멕시코 출신 로베르토 라모스(25·LG 트윈스)의 성공을 기원했다.

멕시코 매체 '엑셀시오르'는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라모스의 KBO 리그 활약상을 조명했다. 라모스는 27일까지 타율 0.349 8홈런 17타점 OPS 1.24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OPS, 장타율(0.794) 1위를 달리며 LG의 거포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매체는 라모스에 앞서 KBO 리그에서 활약한 멕시코 타자였던 가르시아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가르시아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에서 뛰었고 2011년에는 한화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갔다. KBO 리그 4시즌 동안 103홈런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타점왕과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가르시아를 뛰어넘는 멕시코 출신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까(사진=LG 트윈스)
라모스는 가르시아를 뛰어넘는 멕시코 출신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을까(사진=LG 트윈스)

가르시아는 매체를 통해 "라모스는 능력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가 없어 한국으로 갔다. 그는 아주 젊은 선수이고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으로 갈 수 있다"며 라모스의 활약을 평가했다. 또한 "라모스에게 조언할 것은 없다. 라모스는 대단한 파워를 지닌 훌륭한 선수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라모스와 대화할 기회는 없었지만 가르시아는 라모스가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라모스가 50홈런을 치고 멕시코의 이름을 드높여 멕시코 선수들이 세계 어디서나 경기할 수 있다는 걸 알렸으면 한다"며 라모스를 응원했다.

가르시아는 KBO 리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르시아는 "2008년 일본을 이기고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메이저리그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사이에 있을 수 있다"라며 리그를 평가했다. 소속팀인 LG에 관해서는 "라모스가 뛰고 있는 서울에는 열정적인 팬들이 많다. LG가 비록 오랜 시간 무관이기는 하지만 라모스가 합류해 우승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LG에서 뛰었던 멕시코 출신 투수 에드가 곤잘레스도 매체를 통해 라모스를 응원했다. 곤잘레스는 한국 생활에 대해 조언하면서 "라모스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의 활약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곤잘레스는 라모스가 10살 때부터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곤잘레스는 한국에서 뛰던 시절 가르시아와 개고기를 먹은 경험도 소개했다. 곤잘레스는 "가르시아가 어느날 노인들이 많은 식당에 초대했다. 고기를 먹고 식당을 나설 때 가르시아는 "사실 이건 개고기였어"라고 말했다"면서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 믿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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