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SPORTS+, 미국 야구팬-외신 반응 소개하는 '위클리 갓크보' 제작
-미국 야구팬들의 높아진 KBO리그 관심에 '위클리 갓크보'도 화제
-MBC SPORTS+ 김신욱 PD “NC 응원하는 미국 팬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워”
-“ML 사무국 직원들도 KBO리그 부러워 해, 얼른 메이저리그 개막 방송하는 날이 오길”

NC는 이미 국내 팬들을 대상으로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팬들의 사진과 응원문구가 들어간 입간판을 홈플레이트 뒤에 위치한 ‘프리미엄석’에 설치하는 이벤트였다. 이를 미국 팬들을 대상으로 확장시켰다.
NC는 무관중 개막 뒤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팬들의 사진과 응원문구가 들어간 입간판을 홈플레이트 뒤에 위치한 ‘프리미엄석’에 설치하는 이벤트다. NC는 미국 팬들에게도 소환 응원단 프로젝트 신청을 받고 약 50여개가 넘는 입간판을 추가로 제작했다(사진=NC)


[엠스플뉴스]

KBO리그를 향한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진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배트 플립을 시작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NC 다이노스를 향한 사랑도 큰 화제다.

최근 MBC SPORTS+는 이런 미국 야구팬들의 KBO리그 사랑에 발맞춰 ‘위클리 갓크보’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KBO리그를 바라보는 미국 팬들의 시선과 반응을 모아 살펴보는 위클리 갓크보는 주마다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5시에 온라인으로 업로드된다.

메이저리그 중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MBC SPORTS+ 김신욱 PD는 위클리 갓크보에 직접 출연해 미국 야구팬들과 외신의 반응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온라인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통해 KBO리그를 향한 미국의 뜨거운 관심을 직접 체감하는 김 PD의 얘길 들어봤다.

"NC 다이노스를 향한 노스캐롤라이나주 팬들의 사랑은 진짜"

MBC SPORTS+가 미국 야구팬들과 외신의 반응을 소개하는 위클리 갓크보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사진=MBC SPORTS+)
MBC SPORTS+가 미국 야구팬들과 외신의 반응을 소개하는 위클리 갓크보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사진=MBC SPORTS+)

‘위클리 갓크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직접 방송 출연까지 한다.

미국에선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개막 시점이 미뤄지면서 이미 개막한 KBO리그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미국 야구팬들과 외신의 반응을 보여주면 재밌는 콘텐츠가 될 거로 생각해 위클리 갓크보를 계획했다. 어쩌다 보니 직접 출연까지 하고 있고(웃음). 함께 출연하는 한장희 아나운서와 도상현 기자와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온라인에서 미국 야구팬들의 반응을 보면 신기한 느낌이겠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졌으니까 미국 야구팬들이 'KBO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 매력을 느끼는 듯싶다. 배트 플립부터 미국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어모았는데 사구 상황 뒤 투수가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것도 큰 화제가 됐다. KBO리그 선수들은 야구를 진정으로 즐긴다는 반응이 많다.

어떤 이유로 그런 반응이 있는 건가.

메이저리그에선 선수들이 경기가 안 풀리면 주로 대놓고 화를 표출하며 방망이와 헬멧을 집어 던진다. 하지만, 미국 야구팬들이 보기에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잘 안 풀려도 그냥 웃는 표정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느끼는 듯싶다. 벤치 클리어링도 메이저리그와 달리 미소 짓는 선수들도 많고, 그렇게 살벌한 분위기가 아니라는 반응이다(웃음). 야구를 즐기면서 할 줄 안다는 반응을 많이 봤다.

(州) 이름 약자가 구단명과 같다는 이유로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주의 NC 다이노스를 향한 사랑이 큰 화제다.

NC 구단을 향한 미국 야구팬들의 반응은 진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메이저리그 팀이 없다보니 NC 구단을 마치 자기 연고지 구단처럼 열심히 응원하는 미국 야구팬들의 글이 많다.

공룡 화석으로 유명한 노스캐롤라이나주라, 공룡 마스코트를 보유한 NC 구단에 더 관심이 큰 분위기다.

반응을 살펴보면 NC 구단의 공룡 마스코트인 단디와 쎄리의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목이 길고 우람한 체형을 지닌 공룡인 쎄리를 향해 미국 팬들이 ‘Swole Daddy’라는 표현을 쓰더라. 우락부락한 근육질을 지닌 ‘머슬 맨’이라는 미국식 은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야구팬들이 쎄리의 사진을 온라인 SNS에 많이 올린다.

야구에 목마른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은 언제 이뤄질까

김신욱 PD(가장 왼쪽)는 위클리 갓크보에 직접 출연해 미국 야구팬들과 외신 반응을 소개해주고 있다(사진=해당 방송 화면 캡처)
김신욱 PD(가장 왼쪽)는 위클리 갓크보에 직접 출연해 미국 야구팬들과 외신 반응을 소개해주고 있다(사진=해당 방송 화면 캡처)

가장 인상 깊었던 미국 팬들의 반응은 무엇이었나.

이것도 NC 구단과 관련한 얘기인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소속된 마이너리그 구단들의 마스코트를 전광판에 보여주며 ‘WE ARE NC’라고 나온 장면이 화제였다. 노스캐롤라이나 팬들이 그걸 보고 정말 감동했단 표현이 많았다. 야구와 관련 없는 SNS 계정에도 그 장면이 나올 정도로 현지에서 반응이 뜨거웠다고 들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인 ‘더램 불스’와 NC의 마케팅 협업을 향한 기대감도 큰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들었다. KBO리그를 향한 메이저리그 사무국 직원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물론 인사치레일 수도 있지만, 연락할 때마다 사무국 직원들이 ‘KBO리그를 재밌게 보고 있다’라는 인사를 빼놓지 않는다. ‘우리 메이저리그도 얼른 개막해야 하는데 안타깝다.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 KBO리그가 부럽다’라는 말도 들었다.

KBO리그 개막에도 한국 야구팬들이 궁금해하는 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뛰는 메이저리그가 언제 개막할지 여부다.

최근 주변에서도 메이저리그 개막 날짜를 많이 물어보신다. 아직 정해진 게 없으니까 나도 답답한 심정이다. 현재 사무국 얘기로는 선수 노조 측과 리그 개막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고, 주 정부와도 풀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고 한다.

MBC SPORTS+에서도 얼른 류현진과 김광현의 호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6월부터 스프링캠프를 재개하고 7월 초 개막하는 게 사무국의 희망 시나리오였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얼른 진정된 다음 메이저리그 개막이 이른 시일 내 이뤄지길 바란다. MBC SPORTS+도 늦게 시작하는 만큼 더 재밌는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을 제작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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