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허문회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허문회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타자들의 빠른 카운트 공략 기조를 올 시즌 내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노리는 공이 온다면 상대 투수와 상관없이 초구라도 공격적인 스윙을 하라는 뜻이다. 또 공을 치려는 자세에서 얻는 볼이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5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두산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날 롯데는 민병헌(중견수)-전준우(좌익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2루수)-닉슨 마차도(유격수)-한동희(1루수)-정보근(포수)-신본기(3루수)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다. 롯데 선발 투수는 댄 스트레일리다. 롯데 선수단은 31일 경기 전 단체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하며 다소 늦게 야구장에 도착했다.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 감독은 “어제 11회 연장전 승부로 오늘 선수단에 경기 전 휴식을 부여했다. 훈련을 더하면 오히려 머릿속에서 생각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이대호는 1루수 출전이 많았고, 이번 주 마지막 경기에 낮 경기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내보낸다. 또 외국인 선발 투수를 상대로 마차도의 매치업 성공 확률을 높게 판단해 타순에 줬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9회 말 수비 상황에서 타구에 맞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왼쪽 무릎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큰 부상은 아니다. 투구 때 힘을 사용하는 건 문제 없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도 “경기 직전까지 몸 상태를 확인하고 김원중의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전날 롯데 타자들은 타순에 상관없이 초구부터 방망이가 적극적으로 나가는 승부를 펼쳤다. 허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스윙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본다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초구라도 자기가 노리는 공이 오면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강하게 치라고 주문했다. 상대 투수가 카운트를 쉽게 못 잡도록 만들어야 한다. 상대 투수나 타순에 관계없이 자기가 노리는 공이 오면 어떤 카운트에서든 방망이를 낸다. 올 시즌 내내 이런 방향으로 간다. 공을 안 치려고 하다가 볼이 들어오는 건 운이라고 생각한다. 공을 치려는 자세에서 볼을 얻어야 진짜 실력”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