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강률(사진=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 김강률(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수원]

“이번 주 내로 콜을 할 생각이다.”

시즌 초반 흔들리는 두산 베어스 불펜에 파이어볼러 지원군이 온다. 강속구 투수 김강률이 오랜 재활을 마치고 빠르면 이번 주 안에 1군에 합류한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중요한 상황에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6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전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재활을 마친 김강률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김강률은 재활을 끝내고 개막전 합류를 노렸지만,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최근 밸런스를 찾으면서 퓨처스 실전 등판을 시작한 상태. 5월 30일 상무전 1.2이닝 무실점, 2일 KT전 2.2이닝 1실점으로 2경기 2승 평균자책 2.08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어제(2일) 김강률이 퓨처스에서 던졌다. 보고 괜찮으면 이번 주 내로 콜을 할 생각이다. 주말 정도에 부를 예정”이라며 “내일 정도쯤 투수코치에게 다시 확인해보도록 했다”고 전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불펜진의 집단 난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이 7.64로 10개 구단 최하위. 승계 주자 실점도 57.4%로 KT(57.6%) 다음으로 좋지 않다. 2일 KT 전에선 5회까지 10대 2로 크게 앞서고서도 승리조를 총동원해 어렵게 이겼다.

두산은 이날 11대 4로 앞선 7회말 최원준을 마운드에 올렸고 8회말엔 또 다른 승리조 윤명준을 투입했다. 윤명준이 0.2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자 이현승이 마운드에 올랐고 9회엔 2사 만루에서 마무리 함덕주까지 투입했다. 함덕주와 이현승은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불펜에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거기서 1, 2점 주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확 바뀐다. 항상 준비는 해둬야 한다”며 “중간들이 막아줘야 한다. 어제는 함덕주까지 나갈 상황을 만들면 안 되는 거였다”고 아쉬워했다.

불펜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김강률이 돌아오면 곧바로 긴박한 상황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여유로운 상황이 별로 없다”며 “상황에 따라 들어가야겠지만, 중요한 상황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전날과 1번부터 8번까지는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 바뀐 자리는 9번타자 3루수로 출전하는 이유찬. 허경민이 경기 전 타격훈련 과정에서 오른 새끼손가락 타박상을 입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유찬이 먼저 나간다. 선발투수는 이용찬이다. 만약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이승진이 두산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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