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김재호(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내야수 김재호(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이틀 연속 결승타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끝내기 상황에서 후배들에게 부담을 안 주기 위해 직접 해결하고자 마음먹은 상황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왔다.

김재호는 6월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7회 말부터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4대 3 승리에 이바지했다. 최근 3연승으로 시즌 18승 10패를 기록한 두산은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김재호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재호는 두산이 2대 3으로 뒤진 7회 말 1사 1, 3루 동점 기회에서 권민석의 대타로 출전했다.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김재호는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에도 김재호가 주인공이었다. 김재호는 3대 3으로 맞선 9회 말 무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중견수와 내야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가 두 번의 기회에서 모두 좋은 타격을 해줬다. 하위 타순을 책임진 젊은 타자들도 자신 있는 그림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선발 크리스 플렉센(6이닝 3실점)이 잘 던졌는데 승리 챙기지 못해 아쉽다. 불펜진이 자기 역할을 다해줘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재호는 이틀 연속 결승타로 팀 3연승에 힘을 보탰다. 김재호는 “7회 대타 상황에선 욕심 내지 말고 희생 뜬공을 노렸다. 내가 희생 뜬공을 잘 치는 스타일이고, 항상 연습하던 대로 큰 부담 없이 외야로 공을 보냈다. 9회 끝내기 상황에선 내 뒤에 있는 후배 타자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았다. 내가 죽으면 상대의 만루 작전이 나올 수 있기에 내 손으로 끝내고 싶었다. 스트라이크 존과 비슷하면 친다는 생각으로 공을 노렸다. ‘토스 배팅’을 한다는 느낌으로 쳤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김재호는 올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재취득한다. 올 시즌 타율 0.348를 기록 중인 김재호는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시즌 초반부터 잘 나와 기분이 좋다. 최근 팀 내에서 부상자가 많이 나와 걱정이다. 부상자들이 얼른 돌아와야 팀이 잘 돌아갈 수 있다. 나도 남은 시즌 동안 개인 성적보단 안 다치고 건강히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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