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정찬헌(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정찬헌(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보다 오래 쉬고 마운드에 올라서는 만큼 무조건 잘해야 한다.”

올 시즌 LG 트윈스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찬헌의 얘기다.

정찬헌이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찬헌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백미는 6월 27일 SK 와이번스전이었다. 정찬헌은 이날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2008년 1군에 데뷔한 이후 첫 완투 및 완봉승이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7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린 정찬헌은 “머릿속엔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웃어 보였다. 덧붙여 “팀에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무조건 잘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팀의 배려와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했다.

정찬헌은 지난해 여름 허리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팀 복귀 후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중간계투로 활약이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LG는 신인이었던 2008시즌 이후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정찬헌에게 선발투수 복귀를 제안했다.

정찬헌은 “지난해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재활하고 있을 때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연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년 12월 차명석 단장께서 선발로 보직을 바꾸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 선발 보직에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어떤 보직을 맡고 마운드에 올라서든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운동만 했다. 지금까진 좋은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정찬헌은 올 시즌 선발등판 후 8일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6월 27일 SK전은 11일 만에 등판한 경기였다.

정찬헌은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7, 8일에서 5, 6일로 차근차근 휴식일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시작한다. LG 선발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인 무서운 신예 이민호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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