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와 오재원(사진=두산)
김재호와 오재원(사진=두산)

[엠스플뉴스=고척]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격돌했던 두 팀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가진다. 두산으로선 지난해 우승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 싶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주전 유격수 김재호를 비롯해 오재원, 박세혁, 박건우 등 주축 선수가 전부 빠진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두산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6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48일 만의 고척 방문이다. 두 팀의 순위도 키움이 리그 2위, 두산이 1.5경기 차 뒤진 3위로 순위싸움이 걸린 중요한 시리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랜만의 고척 방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 “물론 순위 경쟁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즌 초반이라고 봐야 한다. 여기서 승부수를 띄우거나 할 건 아니라고 본다. 똑같이 하려 한다”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도 한국시리즈 때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유격수 김재호, 2루수 오재원, 외야수 박건우, 포수 박세혁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지고 백업 선수들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다. 김 감독은 “김재호는 트레이닝 파트와 논의해 부상자 명단에 등록할 예정”이라 했다.

대신 국해성이 6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하고 포수 정상호가 8번에, 유격수 권민석이 9번에 각각 배치됐다. 허경민-호세 페르난데스-오재일-김재환-최주환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 정도만 베스트 멤버에 가깝다. 선발투수는 좌완 유희관이 나선다.

김 감독은 “지금 부상자도 많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도 많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도 있지만, 부상자가 언제 또 나올지 모른다”며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로 채워서 자신감을 얻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이 오면 이렇게 경기해야 할 것 같다. 각 팀마다 베스트 멤버 꾸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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