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홍창기(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홍창기(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홍창기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했다.

LG 트윈스는 6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 4-3으로 이겼다.

승부는 팽팽했다. 두 팀은 연장 11회 초까지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건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연장 1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다섯 번째 타석이었다.

홍창기는 KT 위즈 여섯 번째 투수 김재윤의 5구째 144.9km/h 직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야구 인생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홍창기는 “야구 인생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본 적도 없었다”며 “홈런으로 경기를 끝낼 걸 예상하지 못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0.188이었다. 하지만, 선배들이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서라’고 한 게 큰 힘이 됐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엔 이병규 코치께서 직구를 노리라고 했다. 그게 적중했다. 이 홈런을 계기로 좀 더 나은 타격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홍창기는 2016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1군에서 기회를 잡는 건 쉽지 않았다. 지난해 23경기에 출전한 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홍창기는 올 시즌 40경기에서 69타수 14안타 5타점 1홈런 타율 0.203을 기록 중이다. 6월 30일엔 프로 첫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홍창기는 “프로 첫 홈런을 상상해본 적이 있다. 팀이 이기고 있을 때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현실에서 이보다 멋진 홈런을 쳤다. 이날처럼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정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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