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스트레일리(사진=롯데)
댄 스트레일리(사진=롯데)

[엠스플뉴스=창원]

리그에서 가장 승운 없는 투수 댄 스트레일리, 11번째 등판에선 타선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7월 첫날 경기에서 하루 쉬어간 롯데 자이언츠 베스트 멤버들이 스트레일리 등판일인 2일 전원 라인업에 복귀했다. 롯데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정훈(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1루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민병헌(중견수)-정보근(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안치홍이 모두 스타팅으로 나선다.

이날 롯데 선발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등판, 평균자책 2.43(4위)으로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갔지만 아직 1승(2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선 모두 7이닝 이상 소화하며 평균 7.41이닝을 소화했지만 승리와는 무관했다.

스트레일리만 나오면 침묵하는 타선의 침체가 원인이다. 스트레일리의 등판 경기에서 롯데의 득점지원은 평균 1.86점으로 리그 투수 최하위. 스트레일리 다음으로 득점지원이 적은 SK 리카르도 핀토는 3.70점으로 2점 가까이 차이 난다. 스탯티즈가 득점지원 기록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규정이닝 투수 중에 경기당 3점 이하 득점지원을 받은 투수는 스트레일리가 유일하다.

허문회 감독도 스트레일리의 불운을 안타까워했다. 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타선이 터질 때 에이스가 나오는 식으로 잘 맞았으면 좋겠다. 타격에 사이클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저도 안타깝다”며 “선수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 (스트레일리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허 감독은 “그래도 고참 선수들이 서로 잘 해보자고 이야기한다”며 베테랑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대호도 팀에 대한 생각이나 후배들을 대하는 모습이 좋고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이적생 안치홍도 마찬가지로 팀을 많이 생각한다. 이야기해보면 다들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허 감독의 말이다.

한편 허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짧은 미팅을 가졌다. 허 감독은 “그냥 좀 더 화이팅하자고 했다”며 자세한 미팅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에이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은 감독과 선수들의 의지가 이날 경기에서 롯데 타선의 활발한 공격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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