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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홈런왕’ 한동희, 난 이제 더이상 소년이 아니에요 [배지헌의 브러시백]

  • 기사입력 2020.07.11 10:22:02   |   최종수정 2020.07.11 1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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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10일 경기 홈런포로 7월 월간 홈런 1위

-시즌 초반 부진에도 꾸준한 출전…수비 안정 이뤄내

-7월부턴 타격도 상승세...적극적 초구 공략, 변화구 대응력 좋아져

-롯데가 기대한 포스트 이대호의 가능성 서서히 꽃피운다

 

마침내 터졌다, 한동희(사진=롯데) 마침내 터졌다, 한동희(사진=롯데)

 

[엠스플뉴스]

 

소년에서 어른으로. 호된 성장통을 이겨낸 한동희가 마침내 롯데 자이언츠가 기대한 거포 3루수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7월에만 리그 최다 5홈런을 쏘아 올린 장타력은 물론, 3루 수비도 날이 갈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한동희는 7월 10일 사직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9회말 추격의 3점 홈런을 터뜨렸다. 9일 SK전 멀티포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7월 들어 5개째 홈런포. 이 홈런으로 한동희는 LG 김현수와 함께 7월 홈런 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키움 박병호(4개)는 물론 리그 홈런 1위 멜 로하스(3개), 나성범-애런 알테어-로베르토 라모스(2개)보다도 많은 월간 홈런을 때렸다.

 

7월 장타율도 0.964로 리그 1위, 7월 출루율도 0.455로 리그 9위, 7월 OPS 1.419로 리그 1위다. 터질듯 터질듯 하면서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유망주를 향한 롯데 팬들의 탄식과 원망이 이제는 서서히 탄성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수비 안정’ 한동희, 최정에 이은 타구처리율 2위

 

안정적 수비를 보여주는 한동희(사진=롯데) 안정적 수비를 보여주는 한동희(사진=롯데)

 

7월 전까지만 해도 한동희는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2018년 데뷔 후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좀처럼 잠재력을 1군 성적으로 연결하지 못한 탓이다. 퓨처스리그에선 ‘여포’로 군림했지만, 1군 투수들 상대로는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당장 강백호, 이정후처럼 1군에서 활약하길 바랐던 팬들의 과도한 기대는 금세 실망과 비난으로 바뀌었다. 조금만 못해도, 한 번만 실수해도 갓 스무 살 신인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심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한동희는 차분하고 의연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호주 캠프에서 만난 한동희는 씨익 웃으며 롯데 팬들이 되게 열정적이지 않나라며잘했을 때는 많이 칭찬해 주신다. 못했을 때는 제가 못해서 그런 거니까,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캠프 합류를 앞두고 몸무게도 8kg 감량했다. 한동희는 “지난 두 시즌 실패를 경험했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도 “이제는 세 번째니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 것 같다. 경험 많이 해봤으니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 초반엔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6월까지 타율 0.228에 2홈런에 그치는 부진에 시달렸다. 팀은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작년보다 잘 나갔지만, 계속된 부진에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한동희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계속 경기에 나오면서 한동희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우선 수비 안정부터 찾았다. 어이없는 수비 실수가 어느 순간부터 사라지고, 믿음직한 3루 수비수로 거듭났다. 깜짝 놀랄 만한 호수비도 종종 선보였다. 많은 3루수가 애를 먹는 빗맞은 타구를 물론, 좌우로 빠지는 빠른 타구도 날렵하게 처리했다. 여기에 앞에서 갑자기 튀어 오르는 까다로운 타구를 부드러운 글러브질로 잡아내는 장면도 연출했다.

 

롯데 관계자는 “강한 어깨를 지닌 한동희는 3루수로 좋은 자질을 보유한 선수”라며 “지난해까지는 다소 급한 면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여유가 생겼다. 경기 출전 경험이 쌓이면서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했다. 딕슨 마차도, 안치홍 가세로 롯데 내야진 수비력이 향상된 게 한동희의 수비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2018년 한동희의 3루수 타구처리율은 82.09%로 평균 이하였다. 실책도 12개나 저질렀다. 지난해엔 87.74%에 실책 8개(1루수 1개)로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올해는 타구처리율 92.77%로 SK 최정에 이은 리그 2위다. 

 

‘18홈런 페이스’ 한동희, 이래서 포스트 이대호라고 불렀구나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한동희(사진=엠스플뉴스)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한동희(사진=엠스플뉴스)

 

수비 안정은 타격으로 이어졌다. 원래 한동희는 뛰어난 타격 재능을 타고난 선수다. 준수한 체격조건과 컨택트 능력, 파워를 한 몸에 다 갖췄다. 유연한 타격폼에 강한 손목 힘도 장점. 지난해 한동희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속도는 리그 평균보다 20km/h 가까이 빨랐다. 다만 1군에서 좀처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다 보니, 선수도 팀도 팬들도 다 마음이 급했다.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해까지 약점이었던 변화구 대응력이 한결 좋아졌다. 특히 속구와 체인지업 공략이 향상됐다. 지난해 속구 타율 0.229에 체인지업 타율 0.182에 그쳤던 한동희가 올해는 속구 타율 0.273에 체인지업 타율 0.368로 달라진 결과를 내고 있다. 7개 홈런도 전부 속구(3홈런)와 체인지업(4홈런)을 공략해 만든 홈런이다.

 

초구부터 적극적 타격을 강조하는 허문회 감독의 주문이 한동희에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0%였던 초구 공략률이 올해는 44.1%로 높아졌다. 그러면서 컨택율은 79.3%로 높아졌고(작년 74.3%), 삼진율도 지난해 27.5%에서 18.6%로 크게 낮췄다. 외야로 향하는 타구 비율이 54.1%(작년 44.6%)로 10% 가까이 향상됐다. 

 

이처럼 전체적인 타격의 퀄리티 향상을 이뤄내며, 그간 허문회 감독이 보인 믿음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는 한동희다. 롯데 관계자는한동희는 향후 포스트 이대호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고 했다. 이대호가 20홈런을 때려내며 1군 풀타임 선수로 자리 잡은 건 입단 4년째인 2004년, 22살 시즌부터였다. 올해 프로 3년 차인 한동희의 나이는 이제 21살이다. 롯데의 미래는 밝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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