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사진=SK 와이번스)
윤석민(사진=SK 와이번스)

[엠스플뉴스]

* '이.승.기'('이'때 '승'리의 추는 '기'울었다)는 어제 KBO 리그 승리 경기 중에서 가장 승리 확률을 많이 끌어올린 선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경기 : 7월 14일 잠실 SK-두산전

상황 : 6회 초 1사 1, 2루 볼카운트 0-0(1구)

타자 : SK 윤석민(vs. 두산 이영하)

결과 : 좌익수 앞 안타

승리 확률 상승 : 55.5% → 70.2% (25.0%p 상승)

2위와 9위의 싸움. 모두가 예상 가능한 결말을 SK 와이번스와 윤석민(35)은 거부했다.

SK는 7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6회와 7회 대거 9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12-7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8월 1일 인천 KIA전(10-1승) 이후 무려 102경기 만에 거둔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승부는 6회에 뒤집어졌다. SK는 0-1로 뒤지던 4회 초 최준우와 윤석민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 말 두산 정수빈이 선발 이건욱에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SK는 뒤진 채로 6회를 시작하게 됐다.

선두타자 최준우의 안타와 3루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맞이한 SK는 4번 채태인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한동민의 타구가 좌익수 김재환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지면서 행운이 시작됐다.

3-3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4회 역전타의 주인공 윤석민. 두산 선발 이영하의 초구를 공략한 윤석민은 3루수 옆을 꿰뚫는 총알 같은 안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으면서 SK는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SK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두산의 무서운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는 졌지만...

두산 정수빈은 5회 말 2사 1루에서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1-2로 뒤지던 경기를 일거에 뒤집은 한 방이었다. 두산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도 있었지만 결국 이 홈런이 팀의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글/그래픽 :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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