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방마님 강민호(사진=삼성)
삼성 안방마님 강민호(사진=삼성)

[엠스플뉴스=대구]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가 오른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올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 등재다. 주전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삼성은 김지찬-구자욱 테이블세터에 박해민이 올 시즌 처음 3번타자로 출전한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7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강민호가 오늘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우측 어깨 통증이 원인”이라며 “현재 상태로는 이번주는 출전이 어렵고 다음주 정도나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6월 18일부터 9일간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강민호는 올 시즌 두번째로 IL에 이름을 올렸다.

강민호 대신 포수 김응민이 1군에 올라왔고, 내야수 김재현도 이날 말소된 외야수 송준석 대신 부름을 받았다.

이날 삼성은 강민호 외에도 김상수-이학주 키스톤 콤비를 빼고 선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타자 공백까지 생각하면 주전 타자 4명을 빼고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 셈이다. 허 감독은 “김상수는 오늘까지 출전이 어렵고 주말부터 가능하다. 이학주도 최근 공수에서 힘든 감이 있어 오늘 휴식을 줬다”고 했다.

주전 선수가 대거 빠지면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 신인 김지찬이 1번타자 2루수로 나서고 구자욱(좌익수)이 2번타자, 박해민(중견수)-이원석(1루수)-이성곤(지명타자)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6번 박찬도(우익수)-7번 김호재(3루수)-8번 김민수(포수)-9번 김재현(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순이다.

허 감독은 “중심타선에 가면 힘들어하는 타자도 있고, 리드오프에 갔을 때 타격지표가 좋지 않은 타자도 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 타순을 구성한다”고 라인업 구성 원칙을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타자 공백과 주전 부상으로 좀처럼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기 어려운 현실이다. 허 감독도 “클린업과 리드오프가 어느정도 정립되길 원하는데 아직 미흡한 것 같다. 페이스 좋은 선수 위주로 가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상위타순에 몰아놓으면 뒤가 헐거워진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심타선에 넣을 타자가 마땅치 않다 보니 최근엔 유격수 이학주가 계속 3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허 감독은 “김상수-구자욱-외국인 타자-이원석 순으로 상위타순을 꾸릴 수 있다면 좋지만 지금은 3번, 4번이 사실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라며 “1, 2번에서 출루가 되면 이학주에서 희생번트나 다양한 공격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사실 지금 이학주 컨디션에 중심타선은 맞지 않지만, 조합을 짜다보면 라인업 특성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이학주에겐 조금 미안한 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가 합류하기 전까진 매 경기 라인업을 짤 때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삼성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