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민섭이 시즌 첫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사진=KT)
KT 송민섭이 시즌 첫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사진=KT)

[엠스플뉴스=고척]

KT 위즈 더그아웃의 응원단장 송민섭이 2020시즌 들어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날 하루 휴식을 받은 배정대를 대신해 8번타자 중견수로 나선다.

KT 이강철 감독은 8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을 앞두고 “배정대와 박경수가 오늘 하루 쉬어간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원래 이날 배정대를 쉬게 하고 김민혁을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었다. 3대 12로 대패한 전날 경기에서 배정대를 경기 끝까지 뛰게 한 것도 이날 경기 휴식을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김민혁이 이날 허리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가면서 계획에 변화가 생겼다. 이 감독은 “민혁이가 어제 타격하고 난 뒤 허리가 좀 올라온 것 같았다. 병원 검진 결과 염증이 발견돼서 부상자 명단에 보냈다”고 했다. 대신 1군에 올라온 선수는 외야수 오태곤이다.

KT는 키움 사이드암 선발 한현희를 겨냥해 2루수 겸 6번타자로 좌타자 박승욱을 기용한다. 또 중견수로는 배정대, 김민혁을 대신해 송민섭이 선발 출전한다. 올 시즌 1군 등록일수 85일 만에 첫 선발 출전이다.

이 감독은 “센터라인 수비가 돼야 하지 않나. 송민섭이 수비를 잘 하니까 중견수로 배치했다”고 했다. 송민섭은 KT 더그아웃의 대표 분위기 메이커. 주로 벤치에 있으면서도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치고, 누구보다 먼저 나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다.

이 감독도 “팀 분위기를 잘 띄우는 선수다. 여러가지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기회를 좀 더 많이 주고 싶은데, 올 시즌 리그 환경이 투고타저로 바뀌면서 수비수로서 메리트가 약간 줄었다. 배정대가 워낙 잘해준 것도 있다. 오늘 경기에서 한번 기대해보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전날 경기 패배로 6연승이 끝났지만 이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바라봤다. 이 감독은 “작년 시즌과는 다르다. 잘 하다가 한 경기 진 것일 뿐”이라며 “작년에 9연승이 끊겼을 때는 걱정도 있었지만 올해는 작년과 다른 기분이다. 선수들을 믿는다. 분위기도 다르고 선수들도 잘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KT는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우익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박승욱(2루수)-장성우(포수)-송민섭(중견수)-심우준(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로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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