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브룩스(사진=KIA)
KIA 투수 브룩스(사진=KIA)

[엠스플뉴스=광주]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가 5연패 위기에 빠졌던 팀을 살렸다. 최근 7경기 평균 팀 득점 10.71점으로 불타오르던 LG 트윈스 타선에 찬물을 제대로 뿌렸다.

브룩스는 8월 6일 광주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13대 1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상대 투수 브룩스에 대해 “공 움직임을 보면 떨어지는 좌우 폭이 좋다. 항상 유리한 카운트로 승부하더라. 그래서 상대 타자를 굉장히 쉽게 처리한다. 속구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8월 동안 오늘까지 포함해 세 차례 붙을 텐데 오늘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싶다”라며 경계심을 내비쳤다.

류 감독의 경계대로 브룩스는 이날 LG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브룩스는 1회 초 2사 뒤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땅볼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브룩스는 5회 초 2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로 내보내지 않았다. 게다가 5회 초 2사 뒤 안타로 출루한 장준원을 1루 견제사로 잡아 승리 투수 조건까지 충족했다.

브룩스는 7회 초 첫 실점했다. 채은성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브룩스는 1사 2, 3루에서 김민성에게 희생 뜬공을 내줬다. 하지만, 2루 주자 김현수가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에 3루에서 아웃돼 이닝이 마무리됐다. 브룩스는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3자 범퇴를 유도하며 총 95구로 깔끔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료했다.

이날 브룩스는 포심 패스트볼 22개(최고 구속 153km/h), 투심 패스트볼 21개(최고 구속 152km/h), 슬라이더 20개(최고 구속 143km/h), 체인지업 24개, 커브 7개 등으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KIA는 이날 장단 12안타 13득점으로 LG 마운드를 두들기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39승 34패를 기록한 KIA는 LG와 경기 차를 2경기로 좁혔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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