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 남지민(사진=한화)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 남지민(사진=한화)

[엠스플뉴스=대전]

올해 입단한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들이 1군 마운드 대신 줄지어 수술대로 향하고 있다. 먼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2라운드 신인 한승주에 이어 1라운드 지명 신인 남지민도 다음 주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8월 15일 “신인 투수 남지민이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고 알렸다. 남지민은 이달 4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뼛조각 크기가 커져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남지민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과 뼛조각으로 인해 손상된 측부인대 재건 수술을 모두 받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17일 김진섭 정형외과에 입원해 18일에 뼛조각 제거수술을, 20일에 인대 제거수술을 진행한다”고 알려왔다. 예상 재활 기간은 1년이다.

남지민은 부산정보고를 졸업하고 올해 한화에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 청소년대표 출신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1군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선 7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 3.38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7월 4일 고양전을 마지막으로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화 관계자는 “남지민은 이미 입단 당시 메디컬 테스트에서 팔꿈치 뼛조각이 발견된 상태였다. 당시엔 상태가 심하지 않아, 추후 필요하면 제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운동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남지민에 앞서 2라운드 신인 한승주도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한승주는 6월 24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팔꿈치 인대 재건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올해 1군에선 1경기만 나와 평균자책 16.20을 기록했다. 예상 재활 기간은 1년이다.

올 시즌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사실상 탈꼴찌 외에 다른 성적 목표를 생각하기 힘든 처지다. 이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전력을 구성해 올 시즌 이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상황. 상위 지명 신인 투수들의 빠른 수술도 올 시즌보다 내후년 이후를 바라본 선택으로 풀이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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