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선수 김유성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NC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사진=NC)
1차 지명 선수 김유성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대해 NC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사진=NC)

[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가 1차 지명 선수 김유성에 대해 제기된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단 차원에서 확인한 사실관계를 공개하고, 관련 의혹을 1차 지명 이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NC는 8월 24일 2021 신인 1차 지명선수로 김해고등학교 투수 김유성을 지명했다. 하지만, 김유성의 지명 소식 뒤 온라인상에선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을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졌다. 김유성의 학교 폭력 피해자 부모의 입장에서 쓴 글도 큰 화제가 됐다.

김유성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로 알려진 학생 A의 학부모 B 씨는 엠스플뉴스와 인터뷰에서 “학교 폭력이 발생하고 가해자 측의 진심 어린 사과가 없었다. 1차 지명 발표 뒤 이제야 사과하겠다는 건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문제가 커지자 NC는 25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김유성 선수가 중학교(내동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구단에서 1차 확인한 내용”을 공개했다.

NC에 따르면 2017년 7월 7일 김유성은 경남 내동중학교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 2018년 1월 23일에는 창원지방법원에서 화해권고 결정이 있었다.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같은 해 2월 12일 창원지방법원에서 20시간의 심리치료 수강, 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김유성은 2018년 3월 19~21일, 같은 해 3월 9~15일 각각 심리치료와 사회봉사를 마쳤다.

NC가 김유성의 학폭 의혹을 인지한 시점도 논란이 됐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지명 2주 전인 11일 구단 익명 게시판에 사건 내용을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NC는 “구단은 8월 24일 1차 지명 발표 후 구단 SNS 포스팅을 통해 올라온 댓글로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NC는 “앞서 피해 관련 내용이 8월 11일 구단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제보 내용을 놓친 부분과 선수 지명 과정에서 과거의 사실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제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엠스플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김유성 선수가 야구를 그만두길 원하는 게 아니다. 올바른 인성을 지닌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는 걸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폭력도 폭력이지만 사건 이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2차 가해를 당했던 게 폭로를 결심한 계기라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NC는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이 김유성 선수 측으로부터 진정성 있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김유성 선수 측에서 피해자분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구단은 김유성 선수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도울 예정”이라 약속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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