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삼성 허삼영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대구]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남은 시즌 선발진 운영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허 감독은 2군에서 선발 등판을 준비 중인 이승민을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뒤 김대우를 원태인과 1+1 등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허 감독은 9월 1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다음 주 김대우의 선발 등판 순번 때 이승민을 대체 선발로 올리겠다. 김대우는 원태인과 함께 1+1 등판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대우는 17일 대구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볼넷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남은 시즌 김대우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길 원했지만, 허 감독은 선발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허 감독은 “어제(17일) 경기에서 김대우의 교체를 두고 3회와 4회에 한 번씩 타이밍을 놓쳤다고 본다. 4회 최원준의 타석 때 고민이 컸는데 이상민보단 김대우를 더 믿었다. 김대우의 경우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기 어렵기에 다음 등판 시점엔 2군에서 준비 중인 이승민을 내보낼 계획이다. 김대우는 롱릴리프 역할로 원태인과 묶어 활용할 계획이다. 허윤동도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마운드 운영 변화를 설명했다.

올 시즌 신인 좌완 투수인 이승민은 6월 13일 KT WIZ전에서 선발 데뷔전에 나서 4.2이닝 6피안타 7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 1군 불펜 등판을 소화한 뒤 2군으로 내려간 이승민은 9월 15일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2연패 탈출을 노리는 삼성은 최근 상승세인 벤 라이블리를 18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허 감독은 “최근 등판에서 라이블리의 투구수가 많은데 외국인 투수라면 그 정도는 던질 수 있다고 본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후반기 막판 선수 스스로 더 많이 던지려고 노력하는 듯싶다. 아무래도 내년 시즌 재계약과 더불어 옵션도 걸렸기에 더 의욕이 느껴진다”라고 바라봤다.

삼성은 18일 경기에서 박해민(중견수)-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대니얼 팔카(지명타자)-김동엽(좌익수)-이원석(1루수)-강한울(유격수)-강민호(포수)-박계범(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KIA 선발 투수 드류 가뇽을 상대한다.

허 감독은 “강한울의 다리 상태가 좋아져 선발 라인업에 다시 넣었다. 팔카는 피로도를 고려해 지명타자 자리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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