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가뇽(사진=KIA)
KIA 투수 가뇽(사진=KIA)

[엠스플뉴스=대구]

KIA 타이거즈 투수 드류 가뇽이 ‘10승’ 문턱에서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어도 가뇽의 104구 역투가 빛난 하루였다.

가뇽은 9월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팀의 13대 5 승리에 이바지했다.

가뇽은 이날 경기 등판 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3연승을 달리는 상승세에 있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KBO리그 데뷔 첫 해 시즌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한 가뇽은 경기 초반 5득점 지원을 받았다. 4회 말 비자책으로 첫 실점한 가뇽은 5회 말에도 수비 실책에 아쉬움을 삼켰다. 5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비자책이 하나 더 늘어난 까닭이었다.

가뇽은 5대 3으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홍상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지만, 7회 말 불펜진이 5대 5 동점을 허용하며 가뇽의 승리는 날아갔다. KIA는 8회 초와 9회 초 각각 4점씩 빅 이닝에 성공해 13대 5 대승을 거뒀다.

이날 가뇽은 총 104구 가운데 69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최고 구속 149km/h 포심 패스트볼 65개, 체인지업 26개, 슬라이더 11개, 커브 2개를 섞어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아쉽게도 10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가뇽은 104구 역투로 팀의 2연승을 뒷받침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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