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사진=KIA)
KIA 지명타자 최형우(사진=KIA)

[엠스플뉴스=대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는 올 시즌 자신이 예상한 ‘서포터’를 넘어선 ‘히어로’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형우가 없었다면’이라는 가정은 KIA 팬들에겐 끔찍한 상상이다.

최형우는 9월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13대 5 대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팀이 2대 0으로 앞선 3회 초 최형우는 2루타를 날린 뒤 김민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최형우는 4회 초에도 안타를 추가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가게 했다.

6대 5로 앞선 8회 초 2사 1, 3루 기회에서도 최형우는 옛 동료 오승환을 상대로 결정적인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최형우는 나지완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KIA는 9회 초 김규성의 만루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형우는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 132안타/ 17홈런/ 79타점/ 출루율 0.424/ 장타율 0.553로 막강한 타격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 번째 FA를 앞둔 가운데 최고의 활약상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경기 뒤 최형우는 “타격감이 좋은 건 사실이다. 기록에 대한 얘길 많이 듣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중요하게 생각 안 한다. 사실 올 시즌 초반 내 역할은 후배들을 보조하는 ‘서포터’ 정도라고 생각했다. 시즌을 치르며 좋은 기록을 이어가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내가 해결할 상황은 해결하고자 한다. 후배들이 도움을 바라면 도와주는 역할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KIA는 5위 두산 베어스와 경기 차도 0.5경기로 줄였다. 가을야구가 서서히 눈에 보이는 분위기다. 최형우는 “상위권 팀들이 잘하고 있어 경기 차가 크게 줄어들지 않지만, 우리 팀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이렇게 우리 플레이만 잘하면 될 듯싶다”라고 바라봤다.

최근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최형우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지 2주 정도 됐는데 솔직히 숨이 차고 힘들다(웃음).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돼 마스크를 벗을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