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차세대 내야 주역 김휘집(사진=키움)
키움의 차세대 내야 주역 김휘집(사진=키움)

[엠스플뉴스]

키움의 미래 내야진을 이리저리 휘젓고, 뒤집어 놓을 신예가 나타났다. 키움 히어로즈가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고교 내야수 3대장’ 중의 하나인 신일고 김휘집을 지명해 ‘김하성 이후’를 대비했다.

키움은 9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김휘집 포함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키움은 신일고 내야수 김휘집을 시작으로 투수 김준형(성남고), 투수 김성진(계명대), 외야수 이주형(야탑고), 포수 김시앙(광주동성고), 외야수김현우(개성고), 내야수 양경식(제물포고), 투수 정연제(한일장신대), 내야수 이재홍(고려대), 투수 장민호(배재고)를 차례대로 지명했다.

10명의 선수 중 고졸 선수는 7명, 대졸 선수는 3명이고 포지션별로는 투수 4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1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1라운드에 지명된 김휘집이다. 김휘집은 먼저 지명된 NC 김주원(유신고), LG 이영빈(세광고)과 함께 고교 유격수 3대장으로 주목받은 선수. 안정적인 수비력과 장타력을 무기로 올해 대통령배 고교야구에서 신일고를 결승까지 이끈 주역이다.

키움은 김휘집에 대해 “부드러운 풋워크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비능력과 뛰어난 타격 메커니즘, 우수한 장타력을 지닌 선수다. 3학년인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76타수 23안타 4홈런 15타점 타율 0.303 OPS 0.971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김휘집 선수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키움의 육성 시스템을 거친다면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력도 좋은 선수다. 올해 고교 야구대회에서 4사구를 25개 기록한 것에서 알수 있듯 선구안도 좋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지명 직후 김휘집은 구단을 통해 “높은 순번에 뽑혀 놀랐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히어로즈 리틀야구단에서 활동했었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팀이라 더 기쁘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휘집은 “롤모델은 팀에 계신 김하성 선배님이다. 파워와 수비, 송구 모두 좋다. 많이 닮고 싶다”며 “ 다치지 않고 오래 야구하고 싶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 오래 야구를 하면서 장타도 많이 때리고, 유격수로 최다 홈런 기록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선발하고 싶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특정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즉시전력감과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들을 균형 있게 선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이번 드래프트를 총평했다.

김휘집 이후 지명한 선수들에 대해선 “3라운드에서 지명한 김성진이 우리 순번까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140km/h 후반의 빠른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성 변화구 제구력이 뛰어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개성고 김현우에 대해선 “야구 열정이 뛰어나고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인 선수”라고, 제물포고 양경식에 대해선 “송구가 좋고 경기 판단 능력이 강점”이라 평가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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