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투수 한현희(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키움 투수 한현희(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광주]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8경기 등판 만에 승리를 맛봤다. 시즌 7승째를 달성한 한현희는 1위 NC 다이노스를 향한 추격 의지를 다졌다.

한현희는 9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2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한현희는 3회 말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다 4회 말 1사 뒤 김선빈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5회 말엔 1사 1, 2루로 첫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한현희는 후속 타자 김태진과 박찬호를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6회 초 키움 타선이 2득점으로 한현희의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었다. 한현희는 7회 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역투를 펼쳤다. 키움은 9회 말 마무리 조상우를 올렸다. 조상우는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연속 탈삼진과 범타로 한현희의 승리를 지켰다. 한현희는 8월 6일 KT WIZ전(7이닝 2실점) 이후 8경기 등판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뒤 만난 한현희는 “오늘 팀 수비가 많이 도와주고 득점을 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승리를 얻은 지 오래됐지만, 언젠가는 승리 투수가 될 거로 믿고 마음을 편안히 먹었다. 오늘 호흡을 맞춘 ㈜효상이에게는 자신 있게 사인을 내달라고 말했다. 9회 말 위기 때도 (조)상우를 믿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2위 키움은 1위 NC와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한현희는 “팀이 1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 선수단 사이에서도 끝까지 NC를 따라 잡아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정규시즌 1위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엔 꼭 해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 전 KIA는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의 가족 교통사고 소식과 미국 귀국 소식을 알렸다. 이 소식을 들은 키움 선수단은 이날 경기에서 큰 세리모니를 자제하자고 약속했다. 한현희는 “KBO리그에서 같이 뛰는 동료기에 더 안타까운 마음이다. 브룩스의 가족이 건강하고 무사하길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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